남유진 구미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구미YMCA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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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남유진 구미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구미YMCA 논평
- 민심과 지역상황을 외면한 정치적 행보는 중단되어야 한다!



남유진 구미시장이 지난 3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며 발언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 지역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남유진 시장은 "대구·경북인을 중심으로 보수 우파의 전열을 가다듬고 좌파들과의 이념전쟁 최전선에 나서겠다" "생가를 지키는 구미시장으로서 님(박정희)의 뜻을 이어받아 대구, 경북의 영광을 되찾고...” “부모님 세대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좌초직전의 난파선처럼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는 드물게 많은 언론에 거론된 것으로 보아 지지세력 결집과 정치적 마케팅으로는 성공적일지 모르나 구미시의 살림살이를 맞긴 구미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지역의 상황과 걱정거리는 등한시 한 체 오히려 시민들의 분열를 조장하는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 여겨진다.
많은 시민들은 최근 남유진 시장의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반대에 대한 유보적 성명발표, 박정희 탄생 100주년 사업, 박정희 유물 전시관 사업 등 위험한 발언과 무리한 사업추진을 다분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만을 내세운 행보라고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부진한 구미5공단 입주실적, 도심 공동화 현상, 무리한 구미중앙공원 민자공원화 추진으로 인한 논란, 지지부진한 화력발전소 건립반대 등으로 지역의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행보이기에 구미시민들에게 실망이 더욱 크다.
특히나 조만간 완공될 새마을 테마공원은 내용을 채울 콘텐츠 확보도 불확실한 가운데 매년 50억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두고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이제 와서 갈등을 빚고 있고, 많은 국민과 구미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박정희 유물전시관 건립도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10월말 착공 예정이다.
그러나 구미시가 실시한 “2018년도 예산편성 시민의견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작 시민들은 경제, 일자리, 안전, 복지를 희망하고 있다. 시민들의 혈세가 쓰여야 할 곳, 쓰이기를 원하는 곳은 따로 있는 것이다.

일부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한 무분별한 발언, 부실한 내용의 선심성 사업, 임기 말 치적을 위한 무리한 사업추진은 지양되어야 한다.
42만 구미시민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기 위해 일해야 하는 것이 구미시장의 임무임을 다시 상기해서 다시 시민들을 돌아봐 주기를 바란다.
구미에 산적해 있는 문제와 과제들이 한 번에 해결될 사안들은 아니지만 그 출발은 어느 때보다 다양해진 시민들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며, 이것이 지난 12년간의 시정운영을 마무리 하는 남유진 구미시장의 중요한 역할일 수도 있다.

2017년 10월 11일  

구미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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