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근로소득자의 평균연봉이 전국 7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경기도 구리시)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근로소득자 연말정산 결과 총급여 천분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대구지역 근로소득자의 평균연봉은 2,839만원으로 전국 7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을 뿐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제주도(2,820만원) 다음으로 낮았다.
특히 대구의 평균연봉은 전국 17개 시.도 평균 연봉(3,245만원)보다 406만원이 적을 뿐 아니라, 전국에서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울산(4,112만원)의 69% 수준에 그쳤다.
2015년 지역별 근로소득자 평균 연봉(단위: 만원)
지역별 평균연봉을 보면, 울산이 4,112만원으로 가장 높고, 세종시 3,763만원, 서울 3,448만원, 대전 3,354만원으로 이들 4개 광역시가 전국의 1~4위를 차지했다. 경북은 3,156만원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9위를, 인천은 3,085만원으로 10위, 광주는 2,902만원으로 12위에 이름을 올렸고, 제주는 2,82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2015년 지역별 근로소득자 소득 현황(평균 연봉 높은 순 / 단위: 만원, 명, %)
대구는 이처럼 평균연봉이 낮아 근로소득자가 납부한 평균세액도 전국 최저 수준을 보였다.
대구지역의 2015년 기준 근로소득자 평균세액은 105만원으로, 충청북도(104만원) 다음으로 적었다. 전국 평균 세액은 163만원으로, 울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58만원, 경북은 경남과 같은 135만원으로 전국 7위 수준이었다.
2015년 지역별 근로소득자 세금 납부 현황(단위: 만원, 명, %)
한편, 전국의 소득 상위 0.1%(1만7천여명)의 평균연봉은 6억5천만원, 대구의 상위 0.1% 소득자의 평균연봉은 2억8천463만원이었다. 또, 전국 소득 상위 20%의 전체 소득 점유율은 50.6%, 대구는 42.3%였다.
윤호중의원은 "국세청의 연말정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월급으로만 평균 3억의 연봉을 받은 고소득자는 3만5천명에 달하고, 상위 0.1%는 평균 연봉이 6억 5천만원에 달했다"면서 "각 시.도별 소득의 격차도 크고, 지역 내 소득불평등도 높은 수준"이라고 13일 밝혔다. 또 "소득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세의 소득 재분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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