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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청소노동자 4년만에 첫 '충원'...다른 사립대는?
정년퇴직 7명 자리에 4명 뽑기로 잠정합의... 경북 5개 사립대 공동파업 후 4년만의 첫 충원
노조 "감원 계획, 영남대·대가대도 충원 기대"
2017년 10월 31일 (화) 14:00:03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4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노조와 잠정 합의했다. 지난 2013년 경북 주요 사립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공동파업 이후 4년만에 첫 충원이어서 인근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대와 민주노총대구지역일반노동조합은 "정년퇴직으로 떠나게 되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7명의 빈 자리에 4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지난 27일 잠정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대구대는 청소노동자 88명 중 올 연말 정년퇴직하는 7명의 자리를 충원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내년 2월 새 용역업체와 계약 과정에서 모두 85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일반노조 대구대환경지회(지회장 현태늠)는 "감원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대학본부 앞 천막 농성을 10일만인 지난 27일 끝냈다.

   
▲ 대구대학교의 청소노동자 인력 감축에 반발해 대학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대구일반노조(2017.10.18.경산시 진량읍)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대구대의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충원은 지난 2013년 경산지역 5개 사립대(영남대학교·대구대학교·대구가톨릭대학교·대구한의대학교·경일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공동파업 후 4년만에 처음이다.

때문에 대구대의 인력 충원은 인근 주요 사립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대가 지난 4년간 13명의 청소노동자를 감원한 것을 비롯해, 영남대도 같은 기간 8명을 줄인데 이어 내년에도 14명의 추가 감원을 예고했다. 또 4년간 14명을 줄인 대구가톨릭대도 2019년까지 5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학 측의 일방적 감원은 남은 이들의 노동 강도를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어 청소노동자들이 반발하는 상황이다.

특히 대구대에 앞서 대구가톨릭대 청소노동자 50여명도 지난 6월 하루 파업을 했으나, 대학측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재정난을 이유로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 기숙사 건물 한 동을 혼자 청소하는 대구대 청소노동자(2017.10.18.경산시 진량읍)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잠정합의에 이른 대구대와 노조는 '인력 충원' 외에 청소노동자들의 처우개선도 논의하고 있다. ▷휴게 공간 냉난방시설 설치 ▷기숙사 청소노동자 상여금 인상(연 30만원×3회→40만원×3회) ▷식대 인상(월 5만원→7만원) 등 수당과 복지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은 해마다 최저임금(시간당 6,470원)을 받으며 매일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8시간을 일하고 있다.  

강진구 대구대 안전그린캠퍼스팀 과장은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이기 때문에 임금·단체협약 대상은 아니지만 처우 개선을 위해 대학 본부 측이 전향적 입장을 보였다"며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정아 대구일반노조 사무처장은 "이번 합의로 대구대 청소노동자들이 대학 측을 상대로 끊임없이 요구해온 결과"라며 "학교 안팎으로 어려운 사정이지만, 대구대의 인력충원이 영남대·대구가톨릭대 등 다른 대학에도 좋은 성과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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