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렴도 전국 골찌"

평화뉴스
  • 입력 2005.01.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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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방지위원회] 청렴도 조사.
...경북,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청렴도 하락
...대구시는 '전국 4위'
대구 7개 구.군, 경북 10개 시.군은 “전국 평균 이하”
대구교육청도 ‘끝


경상북도의 청렴도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다른 모든 시.도의 청렴도가 한해 전보다 나아진 것과 달리, 경상북도의 청렴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해 전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 기관인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정성진)]가 어제(1.4) 발표한 ‘2004년도 주요 대민업무 청렴도’ 조사결과, 경상북도의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7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특히, 경상북도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2003년 조사 때보다 청렴도가 떨어졌을 뿐 아니라, 패방지위원회가 이번에 조사한 313개 기관의 전체 평균인 8.46점 보다도 훨씬 낮았다.

반면, 대구시의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54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2년에 14위, 2003년 8위보다 크게 나아진 것으로, 조사 대상인 313개 기관의 평균(8.46점)보다도 높아 청렴도가 많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대구시의 청렴도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과 달리, 대구시내 8개 구.군의 청렴도는 대부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대구시내 8개 구.군의 청렴도를 보면, 중구만 10점 만점에 8.64점을 받아 전국 평균(8.46점)보다 높았을 뿐, 나머지 7개 구.군의 점수는 모두 전국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구.군별 점수를 보면, 달서구 8.4점, 달성군 8.37점, 남구 8.27점, 수성구 8.25점, 북구 8.18점, 동구가 8.14점이고, 서구는 7.91점으로 8개 구.군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경북지역에서도 23개 시.군 가운데 전국 평균을 웃돈 시.군은 10군데에 그쳤는데, 포항시가 10점 만점에 8.03점으로 가장 낮았고 울진군이 8.91점으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을 밑돈 시.군을 보면, 포항시를 비롯해 경주시와 김천시, 구미시, 영주시, 문경시, 경산시, 성주군, 칠곡군, 울릉군을 포함해 모두 10군데로, 시지역 가운데는 영천시와 상주시 등 2군데만 전국 평균을 조금 넘어, 군청보다 시청의 청렴도 개선이 더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조사는, 부패방지위원회가 지난 해 시험 측정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본격 조사한 것인데, 공사계약과 주택건축인허가, 식품분야와 환경분야 지도단속, 개발행위허가 등을 평가했다고 부패방지위원회는 밝혔다.

이밖에, 교육청에 대한 평가에서는, 대구시교육청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경북교육청은 10점 만점에 8.55점으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중간쯤인 7위를 차지한 반면, 대구시교육청은 8.20점에 그쳐 광주교육청(7.56점)에 이어 ‘골찌에서 두 번째’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때문에, 대구시교육청은 경상북도와 함께, ‘2004년 청렴도 하위기관(전체 23개)’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부패방지위원회]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연구소]와 [한국리서치]에 맡겨,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중앙부처, 지방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모두 313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해 10월과 11월 두달동안 부패발생 가능성이 높은 업무(1,324개) 관련 민원인 7만5천여명에게 부패실태와 유발요인 등 11개 항목에 대해 전화로 물어조사한 것으로, 종합청렴도는 평균 7.71점에서 8.46점, 금품과 향응 제공률은 3.5%에서 1.5%로 각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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