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 이길우 후보 1위...득표 과반 미달로 찬반투표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7.12.08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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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55.83%, 현 본부장 3%차로 따돌리고 최다 득표 "모두가 공감하는 노조"...결선투표 후 당선 확정


민주노총 대구 임원선거에서 이길우·임성열·박희은 후보가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천대성 직무대행)'는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제10기 임원선거 개표 결과, 기호 1번 이길우·임성열·박희은 후보가 기호 2번 권택흥·노의학·정현태 후보를 누르고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고 8일 새벽 밝혔다.

지난 7일 저녁 7시부터 7시간가량 진행된 선거 개표 결과, 이길우(건설노조대구경북본부 전 본부장)·임성열(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전 본부장)·박희은(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전 사무처장) 후보는 전체 투표자 16,798명 가운데 8,059명(48.11%)의 지지를 얻어 권택흥 후보(7,482명.44.67%)를 577표차(3.44%p)로 따돌리고 2팀 중 1위를 차지했다.

(왼쪽부터) 임성열 수석부본부장, 이길우 본부장, 박희은 사무처장 후보 / 사진 제공.이길우,임성열,박희은 '당찬'선거운동본부
(왼쪽부터) 임성열 수석부본부장, 이길우 본부장, 박희은 사무처장 후보 / 사진 제공.이길우,임성열,박희은 '당찬'선거운동본부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10기 임원선거 개표(2017.12.7.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10기 임원선거 개표(2017.12.7.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그러나 득표율 과반 미달로 당선이 최종 확정되려면 최다 득표자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절반이 넘어야 된다. 결선 투표는 이달 중 전국민주노총연맹 결선 투표와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민주노총 선거는 본부장-수석부본부장-사무처장 3명이 러닝메이트로 입후보하며 임기는 2018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민주노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임원 선거와 함께 투표소·전자(ARS·모바일) 투표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14,116명 중 9,473명(67.11%)이 참여한 현장 투표소에서는 이 후보 측이 4,450표로 권 후보(4,683표) 측보다 233표 적었지만 전자 투표에서 3,609표를 얻어 권 후보(2,799표) 측보다 810표 크게 앞섰다. 전자 투표에는 15,972명 중 7,325명(45.86%)이 참여했다.

투표는 11월 30일부터 12월 7일까지 8일간 진행됐으며 전체 유권자 30,088명 중 16,798명이 참여, 최종 55.83%의 투표율을 보였다. 당초 투표 기간은 6일까지였지만 전국 투표율 50%를 넘지 못할 것으로 판단돼 전자투표 기간을 하루 늘렸다. 투표소 투표는 6일까지 진행됐다.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임원 선거 개표를 시작하고 있다(2017.12.7)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임원 선거 개표를 시작하고 있다(2017.12.7)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길우 후보는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특수고용노동자의 노조활동 보장,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등 여전히 소외되고 차별받는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현 지도부도 지역본부를 잘 이끌어왔지만 일부만 참여하는 경향이 있었다. 앞으로는 전체 노동자, 조합원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노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북지역본부 선거는 현 김태영 본부장이 단독 입후보했지만 투표율 과반 미달로 선거가 무산됐다. 또 전체 79만6,742명 중 41만4,690명(투표율 52.04%)이 참여한 민주노총연맹 선거는 8일 새벽 3시 기준 72% 개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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