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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촛불 500일, 주민들 내달 '사드5적 모의재판' 연다
투쟁위, 2월 초 '평화나비광장'에서 민변과 모의재판 연극
"연초 환경영향평가.남북 해빙무드 기대, 공사재개 걱정...철회까지 촛불" / 김천도 500일+
2018년 01월 09일 (화) 16:57:27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경북 성주 주민들의 '사드 철회' 촛불이 오늘로 500일이 됐다.

9일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충환·노성화)'는 "9일자로 성주 주민의 사드 철회 촛불집회가 500일을 맞았다"며 "사드 배치가 철회되는 그날까지 계속 촛불을 들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7월 13일 박근혜 정부 당시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을 사드 배치지로 발표한 뒤 주민들은 100일, 200일, 300일 해를 넘기고 정권이 바뀐 9일 현재까지 500일째 사드 철회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 경북 성주군 주민들의 '사드 철회' 촛불집회(2016.8.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성주군청 앞 '평화나비광장'에서의 촛불집회(2017.7.13)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500일 이날 촛불집회는 특별한 이벤트 없이 평상시 형태로 조촐히 진행한다. 군청 앞 주차장 평화나비광장에서 평소와 마찬가지로 초저녁부터 촛불을 밝히고 1시간 가량 '사드 철회' 집회를 연다. 이날 집회도 촛불을 드는 주민 중 일부가 성주투쟁위 공식 페이스북(SNS) 계정을 통해 생중계한다. 

대신 2월초에는 신년행사로 '사드5적(敵) 모의재판'을 평화나비광장에서 펼친다. 박근혜·황교안·한민구·김관진·윤병세 등 5명의 인물을 사드 배치 주도자로 상정하고 이들의 혐의에 대한 재판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주민들과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 공동으로 각본을 작업해 무대에 오른다.

참외 농번기가 끝나는 하반기 여름철부터는 '파란나비 원정대'의 '평화버스'를 재가동시킨다. 파란나비 원장대는 사드 반대 여론 확대를 위해 버스를 타고 전국 시민들을 만나 사드 배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사드 철회 운동에 함께 해줄 것을 호소하는 주민 모임이다. 원정대는 지난해 버스를 타고 세월호 참사 안산시에서 5.18광주, 서울 광화문, 평택 미군기지를 두 달간 달리며 사드 철회를 호소했다.

   
▲ 박근혜.황교안.한민구.김관진.윤병세 사드5적 다트판(2017.5.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김충환(58.성주군 수륜면)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500일이 됐는데 주민들은 특별한 감정이 없다"며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사드 뽑는 그날까지 촛불을 든다는 게 운동 방향"이라고 밝혔다. 다만 "봄이 돼 공사가 재개될까 걱정"이라며 "그러면 하는 수 없이 막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남북관계가 해빙무드에 접어 풀리고 미국·중국도 잠잠해져 정부가 대책을 내놓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연초에 환경영향평가도 시작되니 1년 뒤 그 결과에 따라 수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군청 앞에서 집회를 벌였지만 김항곤 군수가 사드 배치로 입장을 선회해 투쟁위는 군청 앞 주차장에 임시무대를 설치한 '평화나비광장'에서 지금껏 집회를 연다. '평화나비광장'은 주민들이 작명했다. 사드 기습 배치, 추가 배치, 명절 등을 뺀 매일 저녁 촛불을 켜다 최근에는 주2회로 집회 횟수를 조정했다. 광장에 모인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무대를 설치하고 사드 철회를 촉구하는 각종 플래카드, 그림, 조형물 등을 광장에 꾸몄다. 또 한겨울 추위를 녹이기 위해 주민들은 난로도 설치했다. 최대 3천여명까지 모이던 참석자 수는 50여명까지 줄었다가 최근에는 다시 7~80여명으로 늘었다.

한편, 앞서 2일에는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의 사드 철회 촛불집회가 5백일을 맞았다. 김천시민대책위·소성리종합상황실·성주주민대책위·원불교비대위·전국행동·대경대책위·부울경대책위는 지난 7일 김천역 앞에서 '김천촛불 500+ 투쟁선포촛불집회'를 열고 "2018년은 사드 뽑는 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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