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역사적 전환을 이루는 평화 올림픽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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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역사적 전환을 이루는 평화 올림픽이 되기를 기대한다

- 올림픽 계기로 시작된 남북대화, 북미대화 재개로 이어져야


1. 평창 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에 그 어느 때보다 ‘평화’의 가치를 확인시켜 줄 평창 올림픽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한미 군사훈련의 일시적 중단으로 당장의 군사적 위기는 완화되었다. 하지만 평창 이후 한반도 위기를 다시 우려해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매우 절박한 일이다. 올림픽 휴전이 가져다 준 남과 북의 대화를 더 확대하고, 반드시 북미 대화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2. 평창을 방문하는 북한과 미국의 대표단에 거는 국제사회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북한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미국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평창을 찾는다. 북미는 그동안 호전적인 언사를 주고받으며 군사적 대결과 위협 수준을 높여 왔다. 아직까지 북미 대화 계획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 모두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 정부는 북미 대화를 적극적으로 주선하여 이번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이 되도록 해야 한다.

3. 펜스 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대화를 믿는다고 말해왔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는 평창 이후 한반도 미래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제한적인 대북 선제타격을 의미하는 ‘코피작전(Bloody Nose Strike)’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북미간의 우발적 핵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무력사용 가능성 언급은 대화 재개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고스란히 그 피해를 받게될 한국 시민들의 불신만 키울 뿐이다. 군사적 해법보다 대화를 우선시하는 미 정부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

4. 우리는 평창 올림픽으로 조성된 해빙 분위기가 긴장 완화로 이어져 한반도 평화의 역사적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모처럼 찾아온 평화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한반도의 주민들이 더이상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를 안고 살아갈 수 없다. 한국 정부는 올림픽 기간 동안 한반도 긴장 완화를 이끌 다각도의 해법을 찾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 또한 북한과 미국 역시 한반도 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조건없이 대화에 임해야 한다. 끝.

2018년 2월 8일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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