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자체 감사에 주민 참여”

평화뉴스
  • 입력 2005.01.1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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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8) 시작되는 예천군 종합감사에 처음으로 '지역 명예감사관' 2명 참가
...경북 “올해부터 모든 시.군 종합감사에 주민 참여”
...대구시는 “계획없어”


경상북도의 시.군 종합감사에 지역 주민인 ‘명예감사관’이 처음으로 참여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상북도는, 오늘(1.18)부터 일주일동안 실시하는 ‘예천군 종합감사’에, 이 지역 주민인 명예감사관 2명을 직접 참여시키기로 했다.

경상북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이번 예천군에 대한 종합감사에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명예감사관을 처음으로 참여시키기로 했다”면서, “이같은 공개감사로 감사행정의 투명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도 보다 잘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예천군 종합감사에는, 예천군에서 농사를 짓는 김영근(58.의용소방대원)씨와 남시하(49.개포면체육회장)씨 등 2명이 각각 이틀씩 참여해 감사 전반을 지켜보게 된다.

특히, 이들 명예감사관은, 예천군의 각종 감사자료를 직접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민원이나 현안을 듣고 공무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자신의 의견도 제시하게 된다.

경상북도는 이들 명예감사관과 공무원 15-16명이 참여하는 이번 감사에서, 예천군의 역점사업을 비롯해 계약과 재정, 인사, 인.허가 민원 등 군정 전반을 점검하고 각종 사업장이나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성 등을 살펴보기로 했는데, 업무추진 과정의 예산낭비나 주민 불편,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관련 공무원에 대한 책임을 엄하게 묻기로 했다.

경상북도는 이번 예천군 감사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모든 시.군에 대한 종합감사 때 각 지역 명예감사관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현재 경상북도에는 450여명의 명예감사관이 있는데, 각 시.군마다 많게는 40명(포항)에서 적게는 5명(울릉)까지 인구 수에 따라 위촉돼 있다.

또, 경상북도의 시.군에 대한 종합감사는 2년에 한번씩 실시되는데, 올해는 예천군을 비롯해 10개 시.군이 종합감사를 받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해 7월에는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경상북도 종합감사’ 때 경북지역 명예감사관 2명이 감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와 경상북도의 이같은 ‘열린 감사’와 달리, 대구시는 아직까지 지자체 감사에 명예감사관을 참여시킬 계획이 없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대구시 산하 공기업 감사 때 명예감사관이 참여한 적은 있지만, 적어도 올해까지는 지방자치단체인 구.군 감사에 이같은 공개감사를 할 계획이 없다”면서, “앞으로 시간을 두고 차차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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