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62% '취임 후 최저'...정의당 11% '창당 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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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지난주 대비 5%p 떨어져...6.13 이후 6주 연속 하락
대구경북, '긍정' 7%p 내려...긍정-부정평가 42% 동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회찬 의원의 별세로 슬픔에 잠긴 정의당은 2012년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4주차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62%로 지난주보다 5%p 떨어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28%로 지난주보다 3%p 상승했다. '어느 쪽도 아님'은 4%, '모름·응답거절'은 5%였다.

직무 긍정율 62%는 문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로,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문제가 불거진 올 1월 말부터 2월 초(63~64%), 북핵·안보 이슈와 북미간 초강경 발언이 오간 지난해 9월 추석 직전(65%)보다도 낮다. 또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6.13지방선거 즈음인 6월 2주차에 79%까지 오른 뒤, 75%→73%→71%→69%→67%→62%로 6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자료. 한국갤럽
자료. 한국갤럽

대구경북도 지난주에는 긍정평가 49%, 부정평가 38%로 긍정평가가 10%p이상 높았으나, 이번 7월 4주차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7%p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4%p 오르면서 긍정과 부정평가가 똑같이 4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이 같은 여론은 전국 광역권 가운데 긍정평가는 가장 낮고 부정평가는 가장 높은 수치다.

문 대통령 긍정평가자들(620명)은 그 이유(자유응답)로 '대북/안보 정책'(13%), '외교 잘함', '북한과의 대화 재개'(이상 12%),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0%),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7%) 순으로 꼽은 반면, 부정 평가자(284명)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7%), '최저임금 인상'(12%), '대북 관계/친북 성향'(11%), '세금 인상'(5%)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계속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이슈가 더해져 장기화·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료. 한국갤럽
자료. 한국갤럽

다만, 전임 대통령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9월 67%가 최고치였고, 이후 50%대를 유지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40%대→2015년 상반기 30%대→8.25 남북 합의 기점 40%대 회복→2016년 20대 총선 이후 30%대에 머물다 국정농단 파문으로 급락해 4%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8%,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3%,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11%,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큰 변화 없으나,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1%p 상승했고 바른미래당은 1%p 하락했으며 무당층도 1%p 줄었다.

특히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최고치인 11%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2013년 평균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3%→2015년 4%→2016년 5%로 서서히 상승했고, 2017년 5월 대선 직전 8%→올해 6월 4주차 9%에 이어 7월 2주차에 처음으로 10%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지난 6.13 광역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전국 득표율 9.0%를 기록해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7.8%)을 앞섰고, 최근 정당 지지도에서는 3주 연속 원내 제2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7월 23일 유명을 달리하며,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함께 구성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이 원내 공동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는 등 정의당은 큰 변화에 직면했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자료. 한국갤럽
자료. 한국갤럽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18년 7월 24~26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4%(총 통화 7,222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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