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2월에는 끝장냅시다”

평화뉴스
  • 입력 2005.01.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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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폐지 대구경북연대],
오늘(1.26)부터 매주 금요일 대구 도심서 ‘촛불문화제’
...250여일째 1인 시위...매주 금요일 도심 캠페인...‘국보법 폐지 실천단’도 꾸려


[국보법폐지 대구경북연대]는 오늘(1.26) 오후 대구여성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도록 촉구했다. (앞줄 왼쪽부터) 문혜선(참학), 한기명(범민련), 오종렬(국보법폐지 국민연대), 도혁택(민자통), 이복녕(피학살자유족회) 대표.
[국보법폐지 대구경북연대]는 오늘(1.26) 오후 대구여성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도록 촉구했다. (앞줄 왼쪽부터) 문혜선(참학), 한기명(범민련), 오종렬(국보법폐지 국민연대), 도혁택(민자통), 이복녕(피학살자유족회) 대표.
“2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국가보안법을 폐지시키겠다는 의지로, 다시 국보법 폐지에 힘을 모읍시다”

국가보안법 폐지안이 지난 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해를 넘긴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국보법 폐지’에 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역 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가보안법폐지 대구경북연대]는,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도록 하기 위해, 오늘(1.26) 대구 도심에서 ‘촛불문화제’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1인 시위와 캠페인, 지역 시민사회단체 간담회 등을 잇따라 갖고 국가보안법 폐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새해들어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국가보안법 폐지에 별 의지를 보이지 않자,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늘(1.26) 오후 5시부터 대구백화점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고, 노래와 몸짓 공연, 각계 인사의 주장 등을 통해 ‘왜 국가보안법이 폐지돼야 하는지’를 시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오늘 촛불문화제는,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오종렬 상임대표를 비롯해 이 단체 대표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인데, 이들은 '국가보안법 폐지와 수구 청산'을 위해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릴레이 촛불대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오늘 오후에는 대구여성회 강당에서‘기자회견’과 각 단체 대표들이 참가하는 ‘간담회’을 잇따라 열고 ‘국보법 폐지’에 대한 결의를 다지기로 했다.

특히, 오늘 촛불문화제에는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오종렬 상임의장을 비롯한 실무자들이 대구를 찾아,

또, 오늘 촛불문화제를 시작으로, 다음 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대구백화점 앞에서 ‘국보법 폐지’ 캠페인을 갖는 한편, 지난 해 5월부터 250여일째 이어가고 있는 ‘국보법 폐지 1인 시위’도 장소를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MBC네거리로 옮겨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 시민.노동단체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국보법 폐지 실천단]을 꾸려 각 단체 실정에 맞는 폐지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기로 했다.

[국보법폐지 대구경북연대] 백현국(58) 상임대표는 "국보법 문제를 한나라당과 흥정하려는 열린우리당을 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국보법은 분단과 반인권의 상징인만큼,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이 법을 폐지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기자회견문>(1.26) - 우리는 국가보안법의 완전폐지를 요구한다.


오늘 우리는 다시금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의 깃발을 든다.

지난 연말, 우리는 국가보안법이 없는 2005년을 맞이하고자 모든 신념과 의지를 바쳐 국가보안법을 폐지시키는 투쟁을 전개했었다.

4천만 국민의 조국 통일과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모아 전국 방방곡곡에서 투쟁을 전개하였지만 결국 국민의 힘에 의해 국회의원이 된 자들은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며 오로지 실망만을 안겨주었을 뿐이다.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모든 개혁과제들은 ‘무조건 반대와 몸으로 버티기’로 일관한 반통일 꼴통세력인 한나라당과 거기에 끌려다니기에 급급한 열린우리당의 무능력함으로 인해 상정조차 되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거기에 국회의장의 무소신 행각으로 말미암아 국가보안법이 56년 만에 폐지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민주와 개혁의 신호탄인 국가보안법폐지는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의 단결된 힘만이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았다.

우리는 다시 요구한다. 17대 국회는 국가보안법을 완전 폐지하라.

국가보안법폐지는 결국 국민의 힘으로만 폐지시킬 수 있다. 이러한 힘으로 바탕으로 우리는 지난 연말의 약속대로 민주개혁 과제를 실현하는 2월 임시국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강력히 국회를 압박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과거 정권의 안보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저질렀던 온갖 고문과 인권침해 행위를 국민들 앞에 파헤쳐 낼 것이다. 국민의 피를 빨아먹으며 국회의원이 된 자들과 반공의식 속에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수구세력들의 본산인 한나라당과 그에 동조하는 정치세력들의 본질을 정확히 폭로해나갈 것이다.

국가보안법의 폐지는 반통일과 반공, 반민주로 점철되어온 잘못된 역사의 수레바퀴를 정방향으로 되돌리는 투쟁이다.

이것은 곧 국가보안법폐지 투쟁이 모두가 통일의 주인으로 나서는 역사의 진리이며 한번도 역사의 주인이 되어보지 못한 4천만 국민이 참 민주주의의 주인이 되는 과정이다. 또한 수구세력을 청산하고 민주개혁을 완성하는 그 첫걸음이 국가보안법 폐지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시금 희망의 촛불을 들 것이며, 국회 앞을 수구청산과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의 역사 광장으로 만들어낼 것이다.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비롯한 개혁입법과제들이 완수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다시금 총력투쟁을 선포하며 반드시 2월 임시국회에서 개혁과 민주, 진보의 승리를 이루어 낼 것이다.

<우리의 주장>

하나, 국회는 2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을 완전 폐지하라!
하나, 국회는 국가보안법을 대체입법 없이 완전 폐지하라!
하나, 낡은 정치세력의 본산인 한나라당 해체하라!
하나, 개혁과 민주를 바라는 모든 대구시민들은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에 동참하라!


2005년 1월 26일
국가보안법폐지 대구경북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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