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가 아닌 '환골은폐'한 선린복지재단 사과문은 진정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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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환골탈태’가 아닌, ‘환골은폐’ 한 선린복지재단 사과문은 진정성이 없다.
대구시는 특별감사결과 즉각 공개하고, 경찰은 부실수사 논란을 잠재워라.


 ‘환골탈태(換骨奪胎)’. 바꿀 환, 뼈 골, 빼앗을 탈 아이밸 태.
 ‘뼈를 바꾸고 태를 빼내다.’라는 고사성어는 이전과 다르게 완전히 새롭게 변한다는 말이다.

 직원들의 승진, 정규직 전환 등 인사권을 내세워 직원들의 급여를 상납받고, 후원금 명목으로 매월 정기적인 상납을 받은 의혹과 공금유용으로 선린복지재단 대표이사 이모씨가 검찰에 송치된 게 7월 중순이었다. 경찰수사에 대한 외압의혹, 직원들의 진술번복, 대구시의 모르쇠로 시민사회단체가 성명, 기자회견으로 경찰의 부실수사를 규탄하고 대구시의 특별감사를 요구하여 대구시는 9월 13일 ~ 9월 18일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그 두 달 사이 이모 대표이사와 이사 한명은 사임했다.

 선린복지재단은 모르쇠로 일관하다 대구시의 감사가 끝나자마자 9월 21일에 조직개선을 위해 인사이동, 직원채용, 모금활동 등 투명한 재단운영을 하겠다며 자체 토론회를 개최했고, 9월 28일에는 산하기관장 인사이동실시, 9월 30일에는 ‘환골탈태’를 하겠다면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산하기관장 인사이동은 바뀐 사람 없이 돌려막기를 해놓고, 며칠 뒤 환골탈태하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환골탈태는커녕 두 달간 모르쇠로,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사건은폐에 급급해놓고, 알맹이 없는 사과문을 발표하는 과정은 ‘환골은폐’에 더 어울린다. 경찰수사 중 외압의혹, 직원들 진술번복회유까지 해놓고, 이제 와서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책임을 감내하겠다, 라는 한참 늦은 면피용 사과문에 전혀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경찰의 철저한 재수사로 선린복지재단 비리를 한줌 의혹 없이 밝혀 그 간의 부실수사 논란을 없애기를 촉구한다. 또한 대구시는 희망원 때처럼 특별감사결과를 눈치 보며 조몰락거리지 말고, 특별감사 결과를 즉각 공개하여 행정적, 사법적 조치를 강력하게 취하라.

2018년 10월 2일
우리복지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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