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노동자 3천여명이 오는 21일 하루 사회적 총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본부장 이길우)는 19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노동공약 후퇴와 관련해 오는 21일 대구에서도 사회적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일 총파업은 민주노총 총연맹 차원의 대정부 투쟁으로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가 가장 큰 목표다. 대구에서는 조합원 3만여명 중 2,500~3,000여명이 하루 동안 업무를 멈추고 총파업에 참여한다.
이들은 "촛불항쟁 힘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 1년 반이 지났지만 '노동존중'과 '공정한 사회' 약속은 무너지고 깨졌다"며 "노동적폐는 여전하고 피해자 원상회복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다.
또 "비정규직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자회사 전환이라는 꼼수로 노동자를 기만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도 산입범위를 확대해 오히려 저임금 노동자들의 마지노선마저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탄력근로제를 확대해 가뜩이나 최저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장시간 노동으로 내몰고 있다"며 "초과근로에 대한 수당조차 빼앗아 가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는 국제노동기구(ILO)의 핵심협약은 아직 비준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 결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공노(전국공무원노동조합), 화물기사, 대리운전 등 250만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독소제도, 이주노동자 고용허가제 등 노동탄압 정책은 여전하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후퇴한 노동공약을 비판하고 이에 맞서 총파업을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대구에서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 철회"도 촉구할 예정이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노동자들에게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촛불로 정권을 잡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공약을 이행해 촛불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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