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리랑축제, 북한공연단 초청 추진"

평화뉴스
  • 입력 2005.02.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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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민화협 등과 공동추진"...
민화협 "아직 들은바 없다"..."꼭 오면 좋겠는데"



대구시가 오는 8월에 열릴 예정인 '2005 대구아리랑제'에 북측공연단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 김종협 문화예술과장은 오늘(2.1) "광복 60주년을 맞아, 오는 8월에 열리는 대구아리랑제에 북측 아리랑공연단을 초청하기로 하고 통일부와 민간단체를 통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북측공연단이 대구에 오게 되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통일부의 입장도 들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또,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통일부가 북측공연단 초청에 직접 나서기 어려운만큼, <민족화해와 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 공동의장 이수성 등)>, <(사)한민족아리랑연합회(이사장 김재홍 국회의원)>를 통해 북측공연단 초청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오는 8월 14-16일까지 대구 일원에서 열리는 '2005 대구아리랑제'를 이들 두 단체와 공동주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대구아리랑제'는, 지난 2003년 경북대 김기현 교수가 노랫말을, '영남민요보존회' 정은하 대표가 곡을 붙여 '대구아리랑'을 지은 것을 계기로,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아리랑을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때부터 해마다 8월에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 광복 60주년을 맞아 북측공연단이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면 더욱 의미를 더하게 된다.

그러나, 북측공연단이 실제로 오게 될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대구시가 믿고 있는 '민화협'과 '한민족아리랑연합회'측도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화협' 전현권 사무처장은 "6.15공동선언 5주년과 광복 60주년을 맞아 남북아리랑공연(6월 평양, 8월 서울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구아리랑제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민화협' 박지용 조직과장도 "서울(남북아리랑공연)과 대구에서 북측공연단 초청이 모두 이뤄지면 좋겠지만, 남북아리랑공연도 아직 불투명한만큼, 북측공연단이 대구에 가게 될 지는 더 두고봐야 알 것"라고 말했다.

'한민족아리랑연합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재홍(열린우리당)의원실의 김시몽 보좌관도 "김의원이 남북아리랑공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는 했지만, 대구아리랑제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들은 바가 없다"면서, "일본을 방문(1.31-2.4)중인 김 의원이 돌아오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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