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동(59) 경북대학교 총장이 교수들과 학생들의 중간평가에서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교수들 평균 평점은 2.55(2.6)점으로 '부정적'으로 나왔고, 학생들 평균 평점은 이 보다 더 낮은 1.74로 역시 '부정적'으로 조사됐다. 반면 직원들의 평균 평점은 3.31점으로 '보통'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총장 중간평가 위원회(위원장 김형래)'는 5~9일까지 온라인으로 총장 중간평가를 실시해 22일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에는 교수 1,172명 중 411명(응답률 35.1%), 직원 683명 중 159명(응답률 23.3%), 학생 2만8,666명 중 88명(응답률0.3%)이 참여했다. 평가 항목은 모두 17개에 이르고 5점 만점이다. 평점 점수는 5점 매우 긍정, 4점 긍정, 3점 보통, 2점 부정, 1점 매우 부정으로 분류된다.
학생들의 중간평가는 최악이었다. 신설 기숙사, 대학 내 쟁점 논의에 대한 소통, 교육자 실력·자질 향상, 학생 우선 대학 환경 조성, 상주캠펴스와 예산배분 형평성, 기숙사 시설 개선, 복지혜택 개선, 신설 캠퍼스(칠곡·신서·현풍지역 등) 정보 제공, 교육혁신 강화 등 전체 항목 평점은 1점대에 그쳤다.
반면 직원들의 평가는 교수·학생들과 달랐다. 구성원 복지혜택, 학사 행정제도 개선, 교원 연구력 제고, 재정 운영 건전성, 학내 복지시설 확대 등 전 항목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와 3점대 평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경북대 교수회(의장 이형철)는 22일 교수회 평의회에서 이 결과를 발표했다. 중간평가 결과는 특별한 구속력은 없지만 총장의 대학운영 능력, 업무수행 능력, 공약 이행 정도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며 거의 모든 대학이 시행 중이다.
이형철 교수회 의장은 "학내 3주체의 평가에 대한 자세한 보고서를 작성해 김 총장에게 전하겠다"며 "나은 임기 이 부분에 대한 이행계획서를 받아 또 평가한다"고 22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밝혔다.
경북대 교수회는 오는 29일 오후 3시 회의를 열어 김 총장 중간평가 결과 보고회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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