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예술에는 시효가 없음을 천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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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항일예술에는 시효가 없음을 천명합니다.

  2019년,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시작되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가진 해에, 그것도 8월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은 제 2의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습니다. 8월 2일 일본의 경제 보복은 역사적 수치를 감추기 위한,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을 의미합니다. 일본의 작금의 상황은 단순한 대한민국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응한 단순한 처사로 결코 볼 수 없으며 오랫동안 준비해온 남북 분단 고착화의 길을 획책하는 하나의 장기적 방책일 수 있음을 우리는 주지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 길이 일본이 살아남는 유리한 방책이란 걸 반증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삼권분립의 민주주의 구조와, 개인 청구권의 문제는 스스로도 인정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 침공은 소위 ‘보통국가’라는 구호아래 행해지는 전쟁가능 국가를 만들기 위한 획책입니다. 이제 다시 일본 제국주의가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두 번 지지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의 역사를 반듯이 키워 왔습니다. 특히 촛불혁명으로 상징되는, 시민의 의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제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다시 이 나라를 일본에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 것입니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한국민예총)은 국민의 한 사람이자, 시대를 선도하는 민족예술가의 자세로 다음과 같은 결의를 하고자 합니다.

  지금의 일본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므로 스스로 민주주의 국가임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합니다. 특히 일본은 과거 제국주의 침공의 역사를 통하여 예술을 탄압하고, 검열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일본에 대항해 싸웠던 항일 예술인들의 족적이 선연히 떠오르는 것이 지금 상황의 자연스런 민족예술인들의 심정입니다. 최근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을 비롯한 갖가지 예술적 탄압과 압박을 해 나가는 일본 정부의 행위는 민주주의 포기 선언과 같습니다. 예술을 국가주의를 기준으로 검열하는 일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더 이상 민주적인 선진국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한국민예총은 일본의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뒤돌아 봐야 합니다. 일본의 식민지배에 스스로를 포기하고 동의한 수많은 친일파들, 아니 민족의 반역자들을 우리는 단죄하지 못했으며, 그 결과는
오늘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다시 친일부역 매국노들을 가려내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에 대한 블랙리스트 사건 역시 일본 군국주의 문화지배의 잔재입니다. 일본의 경제적 침공을 계기로 우리는 다시 부일 매국노 척결에 힘을 모야야 합니다. 한국민예총은 국민에 의한 반일 저항운동을 지지하며 민족예술인의 이름을 걸고 동참할 것입니다. 악기 하나 붓 하나 물감 하나 종이 한 장조차 일본 상품을 쓰지 않게 운동해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일본의 우익에 편승하는 친일 잔재들의 준동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친일 청산의 실패와 박정희, 전두환 등 군사정부의 역사로 인해 완전히 헝클어져 버린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주주의는 위협 받고 있습니다. 아베 정부보다 더한 한국 내부의 반역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는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성 재침공을 계기로 전환점을 찾아야 합니다.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의 모습을 확고히 해야 합니다. 위임되지 않는 권한으로 거짓을 일삼는 정치인과 언론, 관료, 학자 등은 철저히 책임을 져야 합니다. 처벌되지 않는 반민주주의는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할 뿐입니다. 한국민예총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싸울 것입니다.

  예술은 국가의 철학을 담는 그릇입니다. 국가가 어떠한 길을 가는 가의 기준이기도 합니다. 국민이 국민답게 살기 위해서 예술은 존재 합니다. 예술가는 혼자만의 존재가 아닌 국가와 민족과 같은 길을 갑니다. 한국민예총은 민주주의의 역사와 오롯이 함께 해 왔습니다. 이제 일본의 재침공에 맡서 또한 그 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일본의 참혹했던 피의 침탈을 결코 잊지 않고 있는 민족예술인들이 똘똘 뭉쳐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항일예술에는 시효가 없음을 천명합니다.
사죄와 배상이 온전히 이뤄지는 그날까지 항일 독립의 정신으로 춤꾼은 춤을 추며, 풍물꾼은 북을 치며, 시인은 시로, 노래하는 이는 노래로 싸워 갈 것입니다.
예술이 폭탄보다 더 위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일본 아베정권이 사죄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그날까지 싸울 것입니다.
한국 민족예술인은 일본상품은 쳐다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토착왜구로 불리는 부일매국노들의 준동에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족예술의 역량을 모두 모아 항일투쟁에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2019. 8. 8.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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