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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헬기사고 영상 미제공' 논란 KBS...가족들에게 '문전박대'
정필모 부사장 "오해" 2시간 기다리다 못 만나...6일 재방문 / "양승동 사장·기자·촬영직원이 해명·사과"
2019년 11월 06일 (화) 00:40:37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hsg@pn.or.kr

   
▲ (오른쪽 2번째)KBS 정필모 부사장이 실종자 가족을 만나러 대구에 왔다(2019.11.5)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 실종자 가족들이 KBS 인사들이 오기 전 대기실을 모두 떠났다(2019.11.5)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KBS(한국방송)가 독도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한 영상을 촬영하고도 경찰의 공유 요청을 거부하고 제공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자, KBS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사고 발생 엿새째 해당 논란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 대구에 왔다. 하지만 가족들은 KBS 만남 요구를 거부했다.

정필모 KBS 부사장과 보도부국장, 기술본부장, 미디어송출부 시설직원 등 KBS 관계자 4명은 5일 오후 6시 55분쯤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대구강서소방서에 마련된 독도 헬기사고 가족 대기실을 찾았다.

그러나 실종 가족들은 만남 1시간 전 "KBS 사장, 기자, 촬영한 직원이 아니면 대화하지 않겠다"며 "최종 책임자와 당사자가 아니면 말 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또 "우리 뜻을 KBS에 수 차례 전달했다"면서 "부사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대신 가족들은 "KBS 양승동 사장,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 A씨, 영상을 촬영한 직원 B씨가 직접 대구에 와서 가족들에게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가족들은 이 같은 말을 남긴 뒤 소방서를 떠났다. 그 결과 KBS 측은 누구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뒤늦게 온 정 부사장은 "촬영한 직원은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해 제가 왔다"며 "또 기자를 대신해서 보도 책임자인 부국장도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 미제공 논란에 대해서는 "영상을 확보했는데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장이고 오해"라며 "영상을 찍은 직원은 기자가 아니라서 촬영한 것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늦은감이 있지만 KBS가 영상을 파악해 자세히 보도를 했다"면서 "보도 전에 경찰에 영상 제공을 먼저 하지 않았던 것은 아쉬운 대처"라고 덧붙였다.

KBS 관계자들은 소방서에서 2시간 가량 가족들을 기다리다가 끝내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이들은 대구에 머무른 뒤 6일 오전에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다시 소방서를 찾을 예정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0분쯤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이 탄  소방헬기가 독도에서 이륙한 뒤 2~3분만에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7명 가운데 3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2명은 동산의료원에 안치됐고 1명은 6일 독도에서 옮겨질 예정이다. 나머지 4명은 현재까지 실종돼 수색 작업 중이다. 이들에 대한 합동분향소는 아직 차려지지 않은 상태다.

또 이 사고와 관련해 KBS는 사고 이틀 뒤인 지난 11월 2일 헬기 이륙 장면을 단독 보도했다. 하지만 경찰이 조사를 위해 KBS에 영상 제공을 요구했는데도 촬영 사실을 숨겼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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