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9일 실종자 가족들의 대기실이 있는 대구 달성군 대구강서소방서를 찾았다.
실종자의 아들 A씨는 "아버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한 분이셨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늘 함께하는 든든한 가장이었다. 이번 달에도 아버지가 만나러 오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총리에게 "아버지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최대한 찾아주겠다 약속해달라"고 말했다.
실종자의 어머니 B씨도 "아직도 딸이 살아있는 것 같다. 딸이 엄마가 되고, 아줌마가 되고, 할머니가 될 때까지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정말 최선을 다해 구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쯤 독도에서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이 탑승한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 후 2~3분 뒤 추락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고(故) 이종후(39) 중앙119구조본부 부기장, 고(故) 서정용(45) 정비실장은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안치됐고, 선원 고(故) 윤영호(50)씨는 동산병원에서 유족들의 뜻에 따라 경북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색당국인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지난 8일 오후 동체에서 761m 떨어진 지점에서 구조용 들것을, 610m 떨어진 지점에서 헬기 조종석 차양막을 발견했다. 범정부지원단은 9일 함선 14척, 항공기 6대, 잠수사 37명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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