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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장애인 인권운동 14년, 박명애 장차별 대표 '애산인권상' 수상
대구지방변호사회, 20일 독립운동가 이인 선생 기린 제4회 인권상 시상식..."장애인 권리보장에 헌신"
2019년 12월 20일 (금) 20:59:22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박명애(65) 전국장차연 대표가 제4회 애산인권상 시상식에 참석했다(2019.12.20) / 사진.대구장지공

대구지역에서 14년간 장애인 차별철폐와 장애인 인권운동을 펼친 박명애(65.대구장애인지역공동체 공동상임대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2019년 제4회 '애산인권상'을 수상했다. 

대구지방변호사회(회장 이춘희)는 20일 오후 대구변호사회 사무실에서 시상식을 열고 박명애 대표에게 애산인권상을 수여했다. 대구변호사회는 시상식에서 박 대표에서 상패와 함께 상금 500만원도 수여했다. 앞서 심사위원회(학계, 언론계, 사회단체, 내부위원 등 9인)는 2019년 한해 동안 지역에서 인권을 신장시킨 것에 역할을 인물들을 추천해 선정 과정에서 박 대표를 최종 수상자로 결정했다.

대구변호사회는 "박 대표는 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활동하고 있는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평생교육' 책무성을 강화하고,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 설립과 관련 사업 시행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대구시립희망원을 비롯한 지역 장애인 수용시설의 인권유린 사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운동을 포함해, 시설 비리 척결에도 큰 역할을 했다"면서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헌신한 공로가 크기에 제4회 애산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 "지긋지긋한 차별"...국가인권위에 '장애인 차별 진정'을 접수하는 박 대표(2017.4.11) / 사진.평화뉴스

박 대표는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이다. 4남매 중 맏이로 태어나  2살 때 소아마비를 앓고 하반신을 쓰지 못했다. 때문에 대구장애인지역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야간학교 '질라라비'에서 47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다. 지난 2006년 대구장애인지역공동체 대표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장애인 인권운동에 뛰어들었고 장애인과 관련한 현장에는 앞서 14년 동안 휠체어를 타고 활동을 펼쳤다.

박 대표는 "함께 투쟁하고 운동을 펼친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다"며 "그들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장애인 차별철폐와 장애인 인권신장을 위한 운동을 펼치겠다"고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구시의 제자리걸음 장애인 예산 ▲탈시설 문제 ▲시설 비리 ▲저조한 장애인 활동보조인 시간 ▲만65세 장애인 활동지원비 중단 등 쌓여 있는 장애인 현안과 관련해 장애인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운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애산인권상 수상자 박명애 대표와 대구변호사회 회원 변호사들(2019.12.20) / 사진.대구변호사회

한편, 대구변호사회는 지역 출신 법조인으로서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가 재판변론, 한글운동, 교육사업에 헌신한 민족지사 애산(愛山) 이인(李仁) 선생 정신을 기려 지난 2016년부터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옹호에 공로가 있는 시민과 단체를 애산인권상에 선정하고 있다. 제1회는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할머니, 제2회는 박순종 대구이주민선교센터 목사, 제3회는 대구여성의전화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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