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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수락, 통합당 대구시장에 민주당 부시장..."대구 외면할 수 없어"
페북에 입장 발표 "피하고 싶었지만, 개인 미래를 셈하는 여유는 사치...할 말은 하겠다"
권영진 시장 제안 24일 만에 결정→조만간 인사 절차, 민주당 탈당해 오는 7월부터 임기
2020년 06월 26일 (금) 11:04:48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의락(65) 전 국회의원이 고민을 끝내고 대구시 경제부시장직을 수락했다.

홍 전 의원은 26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저를 내려 놓으려 한다"며 "저로 인해 시민들이 위로 받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 권영진 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홍 전 의원에게 처음으로 자리를 제안한 지 24일 만의 결정이다.

   
▲ 홍의락 전 의원이 민주당 대구시당 상무위 간담회에 참석했다(2020.6.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페이스북 글에서 홍 전 의원은 "피하고 싶었다. 도망가고 싶었다"면서 "그래서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고 제안 받은 이후 마음 고생에 대해 토로했다. 하지만 "대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며 "개인의 미래를 셈하는 여유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수락을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외치고 싶다.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어려우면 어렵다고 말해달라"면서 "이것이 대구의 미래가 되고, 진로가 되고, 가야할 방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저도 할 말은 하겠다"며 "고개를 조금만 돌려 새로운 접근 담대한 도전의 시간을 갖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시장을 향해서는 "이런 기회와 한 달여 이상을 참고 기다려 준 권영진 시장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홍 전 의원이 본인 페이스북에 대구시 경제부시장 자리를 수락하겠다는 글을 올렸다(2020.6.26)

대구지역에서 단체장이 자신과 정당이 다른 부시장을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통합당 대구시장에 민주당 부시장이 성사된 셈이다. 경기도에서는 2016년 통합당 전신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민주당 전신 열린우리당 이기우 전 의원을 부지사로 임명해 '경기도 연정'을 한 바 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한 이승호 경제부시장 후임으로써 오는 7월부터 경제부시장 임기를 시작한다. 조만간 대구시는 홍 전 의원에 대한 인사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홍 전 의원은 정무직 공무원 신분이 되기 때문에 임기 시작 전에 조만간 민주당을 탈당할 예정이다.

한편, 재선 국회의원인 홍 전 의원은 민주당 비례대표를 거쳐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컷오프 당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해 당선돼 복당했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 대구 12개 국회의원 전체 의석을 보수정당(통합당 11석+통합당 탈당 무소속 홍준표)이 싹쓸이하면서 여당 의원이었던 홍 전 의원과 김부겸(대구 수성갑) 전 의원 모두 대구에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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