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가 8년 만에 총장 직선제를 치른 결과 홍원화(57) 경북대 건축학부 교수가 1순위 후보로 뽑혔다. 박근혜 정부 당시 '1순위 총장후보 임용거부'→'2순위 임용사태' 후 부활한 첫 직선제 결과다.
15일 경북대는 제19대 총장후보자 선거를 치뤘다. 모두 9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1·2차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1순위에 홍원화 교수, 2순위에 권오걸(58)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정됐다.
대학은 투표 결과에 따라 1순위 홍 교수와 2순위 권 교수를 각각 경북대 제19대 총장임용후보자로 교육부에 추천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된 2명의 후보자 가운데 1명을 차기 총장으로 임명한다. 임기는 문 대통령이 임명을 한 날짜로부터 4년이다. 김상동 총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20일 만료된다.
1순위 후보 홍 교수는 경북대 대외협력처장에 이어 산학연구처장을 맡고 공과대 학장을 역임했다.
코로나19로 100%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이번 선거 참여율을 보면 전체 유권자 중 교수가 91%로 가장 높고 직원 95%, 학생 44%로 나타났다. 유권자는 교수 1,190명, 직원 645명, 학생 27,469명이다.
한국비정규교수노조 경북대분회는 "대학 안에서 합의로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사안에 대해 법적 판결을 정식으로 구했음에도 분쟁해결기관인 법원이 역할을 방기하고 이해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 본부는 이제부터라도 비민주적인 총장 선출 규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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