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은 국립대병원인 경북대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인물을 차기 병원장으로 임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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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서]

교육부 장관은 국립대병원인 경북대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인물을 차기 병원장으로 임명하라.


다가오는 8월 경북대병원은 새 병원장 임명을 앞두고 있다. 국립대병원장은 관련법에 따라 이사회에서 배수 이상의 추천을 받아 교육부 장관이 최종 임명한다. 현재 이사회에서 2명을 추천한 상태다.

임기 3년의 차기 경북대병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지역 책임 공공병원으로서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고 감염병을 막기 위한 방역과 치료의 최전선에서 국립대병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또한, 내부 구성원과의 갈등이 아닌 소통과 협력으로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할 수 인물이 병원장으로 임명되어야 한다.

이것이 지역민들이 일차적으로 대구·경북 유일의 국립대병원이자 권역 책임병원이며 대구시민의 공공병원이라고 홍보해 온 경북대병원에 거는 기대다. 시민들의 건강권과 응급의료, 감염병 등의 치료와 예방에 막대한 영향력이 있는 차기 경북대병원장 선출은 그래서 내부 구성원들만의 문제가 절대 아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년 이상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민들은 폭발적인 감염병 확산을 겪으면서 감염의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고, 코로나19의 방역과 치료라는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어느 지역보다 절절히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특히 명확히 확인된 것은 지역의 공공병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그 체계의 중심에 국립대병원인 경북대병원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역민들은 공공병원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경북대병원에 기대하고 있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북대병원은 코로나19 1차 유행에서 나름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지역민들은 2차 유행을 걱정할 수밖에 없고, 경북대병원 새 병원장의 역할에 기대와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차기 경북대병원장은 이런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이 우리 사회는 위험사회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갈등보다 소통과 협력, 통합의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의료공공성을 훼손하며 시민사회와의 갈등을 불러온 인물이 된다면 이 시기에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 될 수 있다. 특히,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과거 경북대병원의 노사관계를 최악으로 내몰고 공공성을 훼손한 행위에 대해 투쟁했으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노동조합 등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지역 시민사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차기 경북대병원장을 임명하길 바란다. 경북대병원장은 앞으로 몇 번이나 반복될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막고 치료하는데 내·외부의 소통과 협력으로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의료의 질을 높이고 공공의료와 응급의료를 강화하고, 지역민과 구성원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안정된 노사관계를 이룰 병원장이 지금 필요하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 시대, 경북대병원이 국립대병원이자 공공병원이며 지역 책임병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인물을 차기 병원장으로 임명할 것을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강력히 촉구한다.

2020년 7월 16일

우리복지시민연합, 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여성광장,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여성회, 대구참여연대, 대구풀뿌리여성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인권실천시민행동, 장애인지역공동체, 전교조대구지부, 전국여성노조대구경북지부, 정의당대구시당, 진보당대구시당,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6.15대구경북본부, 녹색당대구시당, 함께하는장애인부모외, 함께하는주부모임 <이상 26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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