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이츠 노동자들 손배가압류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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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한국게이츠 노동자들 손배가압류에 부쳐
 
오늘로서 229일째다. 매년 흑자를 기록한 회사에 잘만 다니던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해고자가 된 지. 적자로 인한 긴박한 경영상의 위기와 해고는 들어봤어도 흑자 폐업이란 이해 불가의 말을 들어본 지도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는 깨닫게 되었다. 이 사태의 본질은 해외투기세력의 한국 경제생태계 농락사건이라는 사실을. 더 많은 이윤을 끌어모으려고 하루 아침에 한국노동자 140여 명을 일터에서 해고시킨 사회적 살인 사건이며, 해외자본을 유치한다고 온갖 특혜를 가져다주고도 막무가내 먹튀엔 시종일관 무기력한 이 나라 정치의 무능력 사건이라는 진실을.

그리고 설 명절을 앞둔 오늘 우리는 하나를  더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는 것을, 아니 책임지기 위해 진정 어린 노력조차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 노동 존중이라는 간판으로 환심을 샀으나 희망고문만 안긴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멀쩡한 일자리에서 시민이 쫓겨나는데도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현대자동차 경영진 한번 제대로 만나지 않은 대구시청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그 비정한 시간을 버티어 온 건 부조리 앞에 무릎 꿇지 않겠다는 각오로 싸워온 남은 해고노동자 19명이다. 그리고 그들의 손엔 이제 한국게이츠 자본이 겁박한 손배가압류까지 들려 있다. 더 큰 탐욕을 좇아 내민 해외투기자본의 청구서에 몸서리쳐진다.

다시 대구시에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이 사태를 멈추어야 한다. 손배가압류를 철회하기 위한 역할부터 나서야 한다.  진정성 있는 태도를 갖고 해고노동자들과 대화부터 시작하라.

2021년 2월 9일(화)

진보당 대구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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