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청와대, 국민 눈높이 안맞는 인사시스템 돌이켜봐야"

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 입력 2021.06.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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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구서 예산협의회 "서민들 대출 안돼 쩔쩔매는데, '54억 대출' 반부패비서관 검증 않고 임명"
국민의힘 향해 "부동산 투기의혹 전수조사 협력·관련법 처리"...김용민·강병원, '윤석열·최재형' 비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구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비판했다.

송 대표는 28일 오전 대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어제 청와대 김기표 반부패 비서관이 사실상 경질 조치 됐다"면서 "왜 이런 사안이 잘 검증되지 않고 임명됐는지에 대해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돌이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들과 집 없는 사람들이 LTV(Loan To Value ratio, 주택담보대출비율) 제약 때문에 집을 사고 싶어도 금융권 대출이 안돼 쩔쩔매고 있는데, 54억을 대출해 60억 대의 땅을 사는 사람을 반부패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2021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  (2021.6.28. 대구삼성창조캠퍼스)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2021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 (2021.6.28. 대구삼성창조캠퍼스)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송 대표는 "내일부터 국민권익위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 가족들에 대한 부동산 관련 의혹 전수조사가 시작된다"면서 "민주당은 부동산 의혹이 있는 12명의 의원에 대해 전원 탈당 요청으로 부동산 투기와 단호히 선을 긋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때문에 "국민의힘도 전폭 협력해서 국회의원 스스로가 부동산 투기 의혹에서 벗어나야 다른 피감 기관이나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를 감독하고 지적할 자격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 두 번째)가 '김기표 반부패 비서관 경질'을 두고 청와대 인사스템을 비판했다.  (2021.6.28. 대구삼성창조캠퍼스)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 두 번째)가 '김기표 반부패 비서관 경질'을 두고 청와대 인사스템을 비판했다. (2021.6.28. 대구삼성창조캠퍼스)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치검사 출신 윤석열의 본격 대권 도전 선언이 내일 있을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도 반칙과 특권으로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꼼수 대여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했다.

김 위원은 "설립 취지와 대여 목적에 맞지 않는 정치 이벤트를 위해 제3자를 내세워 목적을 숨기고 대여했다는 것"이라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설립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불공정성이 있다면 출마 포기를 권유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강병원(가운데)·김용민(오른쪽)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비판했다.  (2021.6.28. 대구삼성창조캠퍼스)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이 자리에서 강병원(가운데)·김용민(오른쪽)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비판했다. (2021.6.28. 대구삼성창조캠퍼스) / 사진.평화뉴스 김두영 기자

강병원 최고위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와 함께 최근 배우자까지 연루됐다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며 "장모 최모씨 측은 주가 조작에 관여한 사실에 대해 공소시효 등을 이유로 부인하고 있지만 2012년에도 동일 범죄가 이어진다면 내년까지 공소시효가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총장이 아직 공식 검증대 오르지도 않았는데 의혹들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모든 의혹 검증에 당당히 임해 떳떳함을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최재형 감사원장의 행보는 그동안 독립성이 보장되는 헌법기구 감사원을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한 도구로 악용했다는 위헌 고백에 불과하다"며 "감사원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내팽개친 것은 감사원 직원 모두와 헌법에 대한 모독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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