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생활苦 ‘허덕’

평화뉴스
  • 입력 2004.02.0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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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수도·보험료·전기요금 등 체납 급증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대구·경북에서 전화와 수도, 보험료, 전기 등 기초 생활에 필수적인 요금을 제때 내지 못해 생활고를 겪는 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통신 대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 전화요금 체납자는 39만2천71명으로 전년도 29만2천900명에 비해 33.8% 늘어났다.

이에 따라 체납액도 지난 2002년말 기준 258억300여만원에서 지난해 말 321억3천200여만원으로 증가했다.
수도요금을 2개월 이상 내지 못한 가구도 많아졌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말 수도요금 체납건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 4만2천884건에 비해 약 62%가 증가한 6만9천543건으로 집계됐다.

포항시의 경우는 지난해 1천500건이 체납돼 지난 2002년 1천435건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생활고로 보험료 체납자도 급증, 이에 따라 서민들이 병원 치료도 제때 받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경북의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89만6천가구 가운데 31만6천가구가 1천120억원의 보험료를 내지 않는 등 체납률은 35%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개월 이상 체납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가구도 22만6천여 곳에 이르고 가구 수도 계속 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난해 전기요금을 2개월 이상 내지 않아 1회 이상 단전한 가구수도 급증했다.

한국전력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대구 북구와 중구지역에서 지난해 단전한 곳은 5천647가구로 전년도 3천623가구에 비해 55.8% 늘어났다.

이같은 결과는 타 지역도 마찬가지로, 한전이 지난해 8월 경기침체로 월 사용량이100kw/h이하인 저소득층의 체납에 대해서는 단전을 유보함에 따라 이를 감안한다면 실제 단전 가구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일보 김정혜기자
tolerance@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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