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 확진 128명, 작년 3월 후 최다...유흥주점 확산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1.09.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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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1차 대유행 1년 6개월 만...달성군 등 외국인 상대 주점 55명·서구 사우나 27명 집단감염
전국 2,434명 역대 최다 / 대구시 "추석 연휴 여파 확산세 지속, 돌파감염도...마스크·모임자제" 촉구


대구에서 128명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나왔다. 작년 3월 후 최다 기록으로 재유행이 우려된다.  

24일 대구시는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가 128명이라고 밝혔다. 모두 지역감염이고 해외유입은 없다. 지역별로 달성군 46명, 서구 42명, 달서구 18명, 북구 8명, 동구 5명, 수성구 2명, 중구 1명, 서울 2명, 경북 3명, 전북 1명 등이다. 지난 2월 후 대구 누적 확진자 수는 1만4,815명으로 늘었다.

추석 연휴 이후 북적이는 대구 동성로 한 유흥주점(2021.9.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추석 연휴 이후 북적이는 대구 동성로 한 유흥주점(2021.9.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른바 '신천지 교회 사태' 1차 대유행 당시인 지난해 3월 11일 하루 신규확진자 131명 이후로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가 나왔다. 올해 신규확진 수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다.

주로 외국인 상대로 영업하는 유흥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달성군 한 유흥주점과 서구 노래방에서 55명이 추가 감염됐다. 앞서 20일 종사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곳을 방문한 20~30대 손님들이 주점·노래방을 옮겨 다녀 감염이 확산됐다. 종사자, 이용자, n차까지 누적 확진자는 77명이다. 대구시와 주한 베트남 대사관은 관련 단체 대표자들을 통해 검사를 요구했다. 베트남 등 외국인 전용 유흥시설·외국인 노동자 채용 산업단지 사업장의 경우 사전 검사를 권고했다. 

대구시 긴급재난문자...외국인들에게 영어로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2021.9.23)
대구시 긴급재난문자...외국인들에게 영어로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2021.9.23)

서구 한 사우나(목욕탕)에서도 27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월권을 사서 이용하는 회원제 '달목욕' 형태로, 3밀(밀집·밀접·밀폐)이라는 환기가 잘 안되는 장소의 특성까지 겹쳐져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있다. 지난 2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 사우나의 누적 확진자는 101명으로 늘었다.  

달서구 지인모임은 3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27명이 확진됐다. 타 지역 확진자 접촉자 5명, 기타 확진자 접촉자 23명도 감염됐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추석 연휴(9월 18일~9월 24일)를 포함한 최근 일주일간 대구 하루 평균 확진자는 60.1명(전체 421명)이다. 연휴 기간 동안 유흥주점과 노래방, 사우나 등에서의 모임이 집단감염 원인이 되고 있다.   

전국 신규확진자도 이날 0시 기준 2,434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로 전국에서 확산되는 모양새다. 수도권(서울 903명·경기 704명·인천 140명)에서만 1,747명이 확진됐다. 이날 경북 확진자는 45명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코로나 브리핑(2021.9.24.대구시청) / 사진.대구시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코로나 브리핑(2021.9.24.대구시청) / 사진.대구시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 특별방역대책 브리핑을 열고 "5일 간의 추석 연휴 여파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감염 확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집단감염, 돌파감염(코로나 백신 접종자 가운데 확진자 발생)까지 발생해 위험한 상황"이라며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미리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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