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1.12.1 수 17:55
> 뉴스 > 대구경북 > 주장과논평
   
전두환은 저승에 가서 염라대왕 앞에서라도 꼭 사과하라
2021년 11월 25일 (목) 12:06:51 평화뉴스 pnnews@pn.or.kr

[성명서]
전두환은 저승에 가서 염라대왕 앞에서라도 꼭 사과하라

  노태우가 죽은 지 29일만에 그의 친구 전두환도 따라 죽었다. 노태우도 저지른 악행에 대해 직접 사과를 하지 않아 그 죽음에 치가 떨린다. 그래도 그는 염치가 있어서 추징금을 다 내고, 아들이 대신해서 사과를 하였고, 그나마 퇴임 뒤에 어떤 정치적 행위를 하지 않고 조용하게 살다 갔고, 죽은 뒤에 가족들도 국립묘지에 묻히겠다는 고집을 부리지 않았기에 그나마 국민들의 저주를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자가 1,500여명 교사들의 참교육을 희롱하고, 밥줄을 끊는 해직의 칼날을 휘두르고, 백골단 구사대를 이용하여 수많은 청년 학생들과 노동자들의 목숨을 앗아간 일은 대대손손 갚지 않고는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것이다.

  전두환이 죽었다. 전두환은 5.18민주화운동 학살의 주범이자 수괴로서 자신의 과오를 석고대죄하지는 못할망정,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회고록을 펴내 5월 희생자와 유가족은 물론, 광주시민,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상처를 입힌 자이다. 특히 11월24일은 전두환회고록 민사 항소심 재판이 마지막 결심기일이고, 11월29일 월요일에는 전두환의 사자명예훼손 형사 항소심 재판도 마지막 결심공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역사에 큰 죄를 저지른 죄인으로서 희생자와 시민 앞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재판에 성실하게 임해야할 자가 끝내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고 항소심 재판 선고를 코앞에 두고 죽었다.

  이 자는 죽는 날까지 뻔뻔하게 국민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재산이 29만원뿐라서 추징금을 갚을 수 없다는 괴변으로 국민을 조롱하고, 그 자식조차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후안무치의 삶을 살다가 갔다. 국민들, 특별히 이 자로부터 온갖 피해를 입은 국민들은 혹시라도 이 자가 죽을까봐 걱정을 했다. 최소한 이 자가 죽어도 사과할 인간이 아니지만 법의 판결로 죄값을 치르기 전에는 절대 죽지 않기를 바랐는데, 그만 이렇게 죽어버렸다. 그래서 이 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서는 더 화가 난다.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린 그의 죽음을 보며 ‘통석의 염을 금할 수 없다*’. 부디 저승에 가거든 염라대왕** 앞에 가서라도 꼭 사과하기 바란다.

  정부와 대구시에 촉구한다. 어떤 이유로라도 전두환을 위한 조문 행위를 하지 않길 바란다. 아직도 그가 정치는 잘했다거나, 교복 자율화를 했다거나 하는 등으로 추종하는 일부 세력들의 요구는 단호하게 무시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대구의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에게 요구한다. 누구라도 전두환을 찾아 가서 머리를 조아리지 말 것을 요구한다. 최소한 달빛동맹을 맺은 광주시민들에 대해 2차, 3차 가해를 저지르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 우리는 군부독재자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하고 옹색한 지를 모든 국민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 누구보다 배우는 학생들과 청년들이 똑똑히 알도록 해야 한다. 전국의 모든 교사들은 전두환의 죽음에 대해 더 이상 이 땅에 어떤 독재에 의해서든 살육과 억압과 착취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전교조는 전두환, 노태우로부터 당한 억압을 잊지 않고 이 땅에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막아내고, 지구생태민주시민을 기르는 참교육을 더욱 가다듬어 실천할 것을 결의한다.

2021년  11월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통석의 염을 금할 수 없다’ : 1990년 5월 노태우의 방일 때 아키히도 일왕의 발언. 출처는 ‘삼국사기 권제25 백제본기 제3’ 아신왕(백제 제17대)편. ‘더할 수 없이 손상된 자부심과 자존심으로 인한 숨막힐 정도의 비통하고 답답한 심정을 표현한다’는 뜻. 즉 해방후 힘겹게 살다가 일본의 배상금으로 겨우 먹고사는 것이 해결된 조선(한국)이 대일본제국의 대조선 식민지배에 사과를 요구하자, 대한국 관계 개선을 위하여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해야만 하는 자존심이 극도로 상하여 비통하고 답답한 심정을 한국인의 귀에 거슬리지 않게 표한하기는 해야했기에 선택한 문구임.

**염라대왕 :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 시왕(十王) 중 5번째 ‘발설지옥-죽은 지 35일째 가게 되는 지옥으로 악법을 따르고, 함부로 살생을 하고, 도둑질과 음행을 일삼고, 살인한 자를 심판하여 혀를 뽑는 벌을 주는 지옥’의 왕


 
평화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평화뉴스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강령과 신문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41266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상가동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