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대정신으로 부활하소서"

평화뉴스
  • 입력 2005.04.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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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4.9통일열사 30주기 추모제]
..."민주의 넋, 통일의 혼으로 되살려야"



"4.9통일열사 30주기, 열사들의 삶을 추모하며 기억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 외세의 간섭없이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이루는 새 세상을 열어갈 때, 그 분들은 오늘 날의 시대정신으로 되살아날 것이다" (30주기 추모제 결의문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부활하소서' 중에서)

지난 1975년 4월 9일, 이른 바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민주.통일인사 8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지 30년을 맞아, [4.9통일열사 30주기 추모제]가 오늘(4.9) 오후 대구 2.28기념공원에서 거행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오늘 추모제에는, 유가족과 재야인사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독재정권에 희생된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그들의 못다한 뜻을 되살려 통일운동에 힘쓰기로 다짐했다.

특히, 오늘 추모제에는,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된 고(故) 여정남(당시 30세)씨의 조카 여상화(47.사진)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30년 전 반독재투쟁과 통일운동에 헌신하던 희생자들의 삶을 눈물로 전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또, [추모제 준비위원회] 함종호 상임대표를 비롯한 각계 인사의 추모사에 이어, 김용락 시인의 추모시 낭독과 [부산 전통문화예술원]이 추모굿 공연을 포함한 문화제를 연 뒤, 희생자들이 안장된 칠곡 현대공원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오늘 추모제는, [민주주의민족통일 대구경북연합]을 비롯해 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준비했는데, 앞으로 인혁당 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운동 뿐 아니라, 희생자들의 민주.통일운동을 재조명하는 학술적 연구를 비롯해 지속적인 추모사업을 펴기로 했다.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김 체칠리아 수녀가 마을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 체칠리아 수녀가 마을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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