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3선 도전, 문제해결 능력, 혁신과 전환 비젼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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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권영진 시장 3선 도전, 문제해결 능력, 혁신과 전환 비젼 보여야
- 8년간 해가 갈수록 ‘대구혁신’ 기치 퇴색, 보수 이미지 강화
- ‘오로지 시민행복’ 슬로건과 달리 민생문제 항상 느리고 대책도 빈약
- 이슬람사원 문제, 제2대구의료원 문제 등 문제해결 능력부터 보여야  


권영진 시장이 3선 도전을 선언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권 시장은 27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3선 시장이 없는 대구에서는 3선 시장 자체가 리더십의 안전성, 연속성을 바탕으로 공동체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3선 도전을 확실히 하였다.

문제는 대구의 변화를 위해서는 더 담대한 혁신과 질적인 전환이 요청되는 때에 개혁 후퇴의 길을 걸어왔다는 점이다. ‘보수 내 개혁적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구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당선되었던 권 시장은 지난 8년 동안 해가 갈수록 개혁 의지가 퇴색되어 이제는 그만그만한 보수정치인일 뿐이라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권 시장은 지난 8년간 대구시의 뿌리 깊은 보수 관료주의, 기업편향 성장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공직부패에 단호하지 못했고, ‘합의제감사위원회 조례’, ‘살찐 고양이 조례’ 등 공공기관 개혁도 하지 않았다. ‘노동이사제’, ‘유급병가제’ ‘생활임금제’ 등 노동개혁은 손도 대지 않거나 시늉만 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제’를 도입하거나 ‘민간의 무분별한 투기적 개발’을 방지하지도 않았다. 또한 대구시는 D-방역을 자찬하지만 실상 대구시의 무능으로 코로나 사태를 키우고 지역의 위기를 심화시킨 것 또한 사실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제2대구의료원 설립 문제와 북구의 이슬람사원 건립 문제 등 민감한 지역 현안에 대한 태도와 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이슬람사원 관련 기자의 질문에 ‘그동안 시가 앞에 전면에 나서지 않았을 뿐 북구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북구의 자치 역량으로 해결 가능하다. 이 정도 문제를 북구 자치 역량으로 해결 못해서 대구시와 시장이 전면에 나설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벌써 10개월이 지나며 해를 넘기고 있고, 그간 북구청은 해결 노력도 역량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므로 권 시장과 대구시가 훨씬 더 빨리,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마땅한데 상황을 회피하고 있다.

제2대구의료원 문제도 마찬가지다. 권 시장은 코로나 위기가 한창일 때도 공공의료 확충에 나서지 않았고, 작년에는 현 대구의료원 예산을 삭감하기도 했다. 그러다 뒤늦게 제2의료원 타당성 검토 용역을 하고 현 의료원 확충 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공공병원 확충을 추진하는 마당에 ‘용역을 통해 제2의료원 건립이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하는 쪽이라고 나오면 건립으로 갈 것’이라면서도 ‘다른 한 축에선 기존 의료체계를 연계하고 지원하는 것이 더 공공의료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시장이 강한 의지로 추진해도 쉽지 않은데 다른 방향을 언급하며 혼선을 자초하니 도대체 뭘 하겠다는 것인가.

 권 시장은 이렇듯 시민들에게 절실한 문제에 있어 항상 느린 속도, 약한 강도, 갈지자 행보로 실질적 대책이 되지 못했다. 이러면서 더 어렵고 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이런 정도의 의지와 역량으로 3선 시장의 적임자가 되기는 어렵다. 권영진 시장, 3선 시장이 되려면 적어도 이 두 가지 현안 만큼은 과감하게 결단하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나아가 새로운 대구를 위한 비젼 없이 리더십의 안정성, 연속성 강조만으로는 혁신과 전환의 시대적 요청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다. 끝.

2021년 12월 28일(화)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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