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서식처 파괴하고, 건설 폐기물 매립하는 대구 북구청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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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수달 서식처 파괴하고, 건설 폐기물 매립하는 대구 북구청을 규탄한다!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이 사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이대로 공사 강행한다면 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이 사업을 저지할 것이다.



우려한 대로 대구 북구청의 파크골프장과 야구장 건설공사는 저수호안공사를 통해 멸종위기1급 수달의 서식처를 파괴하고, 건설 폐기물을 매립해 부지를 조성하려는 등 여러 심각한 생태환경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우리는 22일 현장 답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이 사업을 즉시 중단하고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제대로 된 생태 전문가와 시민사회의 자문을 거쳐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대로 공사가 강행된다는 건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을 금호강에서 내쫓는 범죄와 폐기물을 매립하는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용인하는 것으로 절대로 용납될 수 없고, 환경영향평가를 해준 대구지방환경청과 하천점용허가를 내준 낙동강유역환경청도 함께 책임을 물어야 할 심각한 사안이다.

만약 이대로 공사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북구청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 대구 북구청은 지금이라도 건설 폐기물 등을 매립하려던 계획에 대해서 사죄하고 건설 폐기물 등을 모두 걷어내는 작업부터 수행하길 촉구한다.

그리고 그 일대가 화물차량과 쓰레기 등이 방치된 곳이어서 관리 측면에서도 파크골프장 건설이 필요하다는 엉터리 변명 역시 그동안 대구시와 북구청이 금호강 하천관리를 엉망으로 해왔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것으로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사죄부터 할 일이지 그것이 새로운 토건공사를 위한 핑계가 되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금호동과 사수동 일대 하천둔치 관리는 그동안 대구시가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다. 이 일대는 쓰레기가 난무하고 차량이 하천으로 마구 돌아다니는 등 하천관리가 엉망이었다. 그러니 폐차까지 투기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대구시와 북구청을 상대로 이 문제에 대한 책임 또한 분명히 물어야 할 사안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하천은 인간 유희의 공간도 아니고, 각종 쓰레기 투기의 장은 더더욱 아니다. 하천은 도심의 마지막 남은 야생의 공간이다. 특히 금호강 같은 하천은 인간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야생의 영역에 가깝다.

그렇다면 인간 편의를 위해 하천이 활용되기보다는 생태적 고려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비로소 야생과 공존할 수가 있는 것이다.

대구 북구청은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만약 이대로 공사를 강행할 시 그 모든 책임은 북구청에 있음을 밝히고 우리는 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이 사업을 저지할 것임을 거듭 밝힌다.

2022. 11. 23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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