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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오 대구의료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논평
2023년 10월 18일 (수) 17:18:10 평화뉴스 pnnews@pn.or.kr

[논평]

김시오 대구의료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논평

대구의료원이 처한 상황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확인한 청문회
고가장비 유명무실, 중증환자 치료역량 부족, 응급실 협진체계 미흡 등의 지적에 구체적인 답변은 미흡
소아 응급환자 진료체계 구축은 긍정적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김시오 신임 대구의료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는 12시 20분경 끝났다. 인사청문회 조례 제정 후 첫 실시된 이번 청문회에서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려 하는 의대생 증원과 대구의료원의 내·외부 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이 있었지만, 지역 공공의료기관의 수장으로 역량과 자질, 직무수행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기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다만, 예전과 달리 경영 효율성을 강조하는 강도는 낮아지고 대구의료원 운영 전반의 공공성과 의료의 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초점을 둔 점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오늘 인사청문회는 올해 초 30억 상당의 고가 혈관조영촬영장비를 도입했으나 의료진이 없어 유명무실화된 점과 상대적으로 간호사 이직률이 낮은 것이 간호사 직무만족도가 높아 자부심 때문인지 현실적으로 안주해서 그런 것인지, 외과 수술의 저조한 실적과 경북대병원 파견의사에 대한 평가, 외래진료센터 건립 재원조달문제, 경북대병원 위탁운영 등에 대한 질문은 현재의 대구의료원의 과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질의였다.

 시민사회 내부적으로도 의료진이 부재하고 수급에 대한 확고한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고가 장비부터 도입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외래진료센터 건립에 자부담 200억을 제시한 대구의료원이 공공병원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지하고 내부혁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그동안 의문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시오 내정자는 “고가 장비를 방치하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우려하며 “누군가는 책임질 사항으로 경북대병원으로 돌아간 의사를 다시 데리고 온다”고 답변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고, 응급 환자에 대한 협진체계를 어떻게 구축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제시하지 못했다. 다만, 소아응급 관련하여 칠곡경북대병원과 연계하여 경중증 소아환자를 24시간 대구의료원에서 담당하여 달빛어린이병원을 넘어서는 소아응급전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김시오 내정자는 “칠곡경북대병원장 시절 직장내괴롭힘 사건을 인정하며 대구의료원 원장으로 오면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경감하는 등 예방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오 대구의료원 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끝났다.
 약 6개월간 사용했다는 30억 상당의 혈관조영촬영장비의 무용지물, 의료진 수급 문제와 중증환자 치료 역량, 지역책임병원으로서의 진료 역량과 응급환자 수술 협진체계, 시민의 신뢰 구축과 공공병원으로서의 위상 강화 등 수많은 난제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확인하는 수준이었다. 대구의료원을 경북대병원에 행정적으로 위탁한 것도 아닌데, 대구시의원이 위탁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대구의료원의 내재적 발전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오늘 인사청문회는 김시오 내정자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확인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대구시 산하의 지방의료원인 대구의료원장 내정자로서의 구체적인 미래 비전 제시는 부족했다. 대구시의회 인사특별위원회는 기존의 대구의료원 실상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도 있었으나 집중적으로 따지지 못해 대구의료원의 새로운 변화를 제시하기에는 미흡한 인사청문회다. 그럼에도 오늘 청문회에서 나온 내정자의 답변과 미흡한 부분에 대해 대구시의회는 지속적인 점검과 확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는 대구의료원이 명실상부한 지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공공의료의 산실이 되기 위해 대구의료원을 집중적으로 감시할 것임을 밝힌다.

2023. 10. 18.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대경지부 /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경지부 /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 행동하는의사회 대구지부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 우리복지시민연합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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