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입맛에 맞게 보도?”(7.12)

평화뉴스
  • 입력 2005.07.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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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비평] ‘누가 대구경북을 움직이나’ 설문조사 보도...
매일신문, "지역에서 언론 영향력 내가 최고"..
TBC, "지역

매일신문 7월 4일자 12면(사회면)
매일신문 7월 4일자 12면(사회면)
시사저널은 최근호(7월 12일 820호)에서 ‘누가 대구경북을 움직이나’는 기획보도를 내보냈다.

시사저널은 영향력 있는 언론인, 정치인, 공무원, 단체 등에 대해 대구경북지역의 전문가 집단 500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하지만 이 조사결과를 인용 보도한 지역 언론은 조사결과의 일부를 부각시킨다든지 또는 일부를 축소하는 방법으로 자사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식으로 보도를 했다.

매일신문은 지난 4일자 12면(사회면)에 이 조사결과를 인용보도하면서 제목과 도표 등을 이용해 매일신문이 마치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으로 비치도록 보도했다는 눈총을 받았다.

매일신문은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순위에서 조선일보에 이어 2등을 했다.

그러나 이날 지면을 본 독자들은 자칫 매일신문이 61%로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으로 잘 못 이해할 수 있도록 보도를 했다. 매일신문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발행하는 ‘지역 언론’가운데 1등을 했을 뿐이다.

매일신문 위 기사의 일부...매일신문은 '지역 언론' 중 1등일 뿐,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순으로는 조선일보에 이어 2등을 했다.
매일신문 위 기사의 일부...매일신문은 '지역 언론' 중 1등일 뿐,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순으로는 조선일보에 이어 2등을 했다.


대구방송도 이 날 저녁 뉴스에서, 자사와 사장이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과 언론인으로 조사됐다는 오해을 받을 수 있는 방송을 내보냈다.

대구방송은 중앙언론을 합친 언론매체 가운데는 조선일보, 매일신문, KBS, MBC, 동아일보, 중앙일보에 이어 7위를 했을 뿐이다. 조사결과는 단지 지역방송사 중에서 TBC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로 나타났다.
 대구방송 7월 4일 뉴스...대구방송은 '지역 방송사' 가운데 1위를 했지만, 중앙언론을 합친 언론매체 영향력에서 7위를 했다.
대구방송 7월 4일 뉴스...대구방송은 '지역 방송사' 가운데 1위를 했지만, 중앙언론을 합친 언론매체 영향력에서 7위를 했다.


결국 지역 언론들이 자신들에게 가장 유리한 설문 조사를 인용, 자사 홍보에 그친 수준이었다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한편, 시사저널의 이번 설문 조사 내용 가운데, 3선으로 차기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 할 수 없는 이의근 지사가 ‘차기 도지사 감으로 적합한 인물’에서 22.6%로 1위를 차지해 조사 신뢰성에 의문이 들게 했다.
시사저널이 발표한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 설문조사 결과...
시사저널이 발표한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 설문조사 결과...


<평화뉴스 매체비평팀>
[평화뉴스 매체비평팀]은, 5개 언론사 6명의 취재.편집기자로 운영되며,
대구경북지역 언론의 보도 내용을 토론한 뒤 한달에 2-3차례 글을 싣고 있습니다.
매체비평에 인용된 기사 가운데 '기자 이름'은 편집과정에서 지웠음을 알려드립니다.
매체비평과 관련해, 해당 언론사나 기자의 반론, 지역 언론인과 독자의 의견도 싣고자 합니다.
의견이 있으신 분은 pnnews@pn.or.kr로 글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 평화뉴스(www.pn.or.kr)

(이 글은, 2005년 7월 12일 <평화뉴스> 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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