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외치러 또 일본 갑니다”

평화뉴스
  • 입력 2005.07.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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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 할머니...],[평화연대] 등 8명,
7월 25일부터 8월 7일까지 일본 8개 도시 도보행진...
“역사왜곡 교과서.일본 군국주의 반대"
..."평화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결코 긎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동북아의 평화 역시 한.일 양국 평화단체의 연대와 평화를 위한 마음이 모아질 때 가능함을 믿습니다.”

대구지역의 평화운동가들이 다시 일본으로 떠난다.
특히, 이번에는 일본 수도를 비롯한 8개 도시를 걸어다니며 ‘반전.평화’를 외친다.
한여름 고온에 습도까지 많은 일본 열도, 그 쉽지 않은 도보 행진에 8명이 청년들이 나섰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회원 8명은 ‘해방 60주년, 원폭 60주년’을 맞아, 오는 7월 25일부터 8월 7일까지 일본 도쿄와 나고야, 히로시마 등 8개 도시를 찾아 ‘반전.평화’와 ‘왜곡된 일본 교과서 채택 저지’를 촉구한다.

도보행진 취지를 설명하고 있는 박정희(33) 단장.
도보행진 취지를 설명하고 있는 박정희(33) 단장.
이번 도보행진에는, 단장을 맡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박정희(30) 사무국장을 비롯해, 이 단체 회원인 김은혜(20).신주경(23).이재용(30)씨와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장우석(30).안진우(27)씨,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 김보나, [일본 8.6 히로시마대행동실행위원회] ‘다니구찌 교코’ 씨 등 모두 8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오는 25일 동경을 시작으로 나고야, 기후, 교토, 오사카, 후쿠야마, 히로시마 등 일본 8개 도시의 도심을 하루 3시간이상 도보행진하며 ‘왜곡된 역사교과서 채택 저지’, ‘일제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상’, ‘일본 평화헌법 개정 반대’, ‘일본 우경화 반대’ 등을 외치게 된다.

특히, 각 도시마다 일본의 10여개 평화운동단체가 함께 도보행진에 나서는데, 원폭 60주년이 되는 8월 6일에는 히로시마에서 3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평화행진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반대’의 뜻을 담은 대구지역 39개 시민사회단체의 요청서를 각 도시 행정기관과 교육청에 전달하는 한편, 이같은 요구를 담은 홍보물을 일본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현지 시민단체들과 집회도 갖기로 했다.

도보행진단 장우석(30).안진우(27)씨.
도보행진단 장우석(30).안진우(27)씨.
참가자 가운데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장우석(30) 회원은, 이번 도보행진단의 활동을 영상에 담아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대구에 사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77) 할머니를 비롯한 9명이 일본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해 ‘후쇼사 교과서 채택저지’를 촉구하기로 했다.

지역 시민단체들이 무더운 여름에 또 다시 일본 열도 ‘도보 순례’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 일본의 우경화로 동북아 평화가 깨질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일본을 찾아 ‘후쇼사 교과서 채택저지’를 당부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일부 지자체가 이 교과서 채택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역사왜곡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다, 일본 정부 인사의 망언과 함께, 군비증강, 무기도입,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 등 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한편, 도보행진단은 오늘(7.21)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역사왜곡은 단지 과거의 왜곡에서 그치지 않는다는데 심각성이 있다”면서 “동북아 평화를 위한 일본 도보행진은 이러한 일본 우익의 움직임을 저지키기 위한 한일 평화단체들의 공동행동”이라고 도보행진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 도보행진에는 차비와 숙박비 등 800만원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주최측은, “지금까지 도보행진을 위해 모금한 돈이 500여만에 그치고 있다”면서 “평화를 위한 이번 행진에 시민들의 더 많은 참여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후원계좌 / 국민은행 602201-04-029648(동북아 평화를 위한 일본 열도 도보단(박정희). 문의 (053)257-1431)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힘찬 도보행진'을 다짐하는 회원들...[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이송평 집행위원장.장우석.안진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77) 할머니,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김은예. 안경욱 운영위원장. 신주경.이재용.박정희 사무국장.
'힘찬 도보행진'을 다짐하는 회원들...[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이송평 집행위원장.장우석.안진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77) 할머니,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김은예. 안경욱 운영위원장. 신주경.이재용.박정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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