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육청은 10일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1997년 3월~1998년 2월 이전에 태어난 어린이 3만7065명 가운데 전체 8.4%인 2373명이 입학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제때 입학하지 않은 어린이 수는 2000년에는 1.5%인 567명뿐이었지만 2001년 4.3%(1633명), 2002년 5.4%(1964명), 2003년 5.9%(2202명) 등으로 해마다 300여명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통 이듬해 1월과 2월에 태어난 어린이를 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학습 부진 등을 고려해 입학을 미루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교육청 안팎에서는 “어린이들이 질병 등으로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경우 입학을 이듬해로 미루려면 의사의 진단서를 떼서 학교장에게 제출한 뒤 허락을 받도록 돼 있다”며 “병으로 입학을 미루는 어린이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만 5살에 초등학교 들어간 조기입학은 2003년 92명으로 나타나 2002년 121명, 2001년 137명에 견줘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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