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그날, 우리가 열어가요”

평화뉴스
  • 입력 2005.08.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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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대구경북대축전]...“600명 대행진 등 통일 다짐"
"지역 100개 단체 주관?...단체.시민 참여 적어 아쉬움”



“60년이면 사람이 환갑을 맞을 나이 아닙니까?”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다짐하는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대구경북대축전’이 7일 저녁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보수와 진보단체를 아우른 지역 100개 단체가 [6.15공동행사 대구경북본부]를 꾸려 함께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8.15를 앞두고 전국을 순례하고 있는 통일대행진단 600여명을 비롯해 700여명의 시민.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신나는 공연과 통일의 함성으로 한여름 도심으을 가득 메웠다.

특히, 통일대행진단은 이날 오후 두류공원에서 대구백화점까지 2시간가량 걸으며 시민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외쳤는데, 반고개네거리와 반월당네거리를 비롯한 주요 구간에서는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퍼포먼서도 펼쳤다.

또, 이들이 행진하는 오후 대구백화점 앞에서는 ‘도전! 통일노래 50선’이란 이름으로 시민노래자랑도 열렸다.

저녁 7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대구경북대축전 본행사에서, 대구경북본부 백현국 상임대표(사진)는 인사말을 통해 “60년이면 한 사람이 환갑을 맞을 나이”이라면서 “이제는 남북이 서로의 힘으로 통일을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특히, “한반도는 통일이 되지 않는 한 언제나 전쟁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면서 “외세가 아닌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통일을 이루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행사에서는, 통일대행진단과 지역 대학생들, 전교조 교사와 간디학교 학생들의 신나는 춤 공연과 이색적인 ‘오카리나’ 공연에 이어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꿈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했다.

이날 행사를 치른 단체들은 오는 14-17일 서울에서 남.북.해외동포들이 참여하는 '8.15민족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구경북본부 김두현 협동사무처장은 “분단된 지 60년이난 된만큼, 이제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모아 평화와 통일을 이뤄야 한다”면서 “특히, 올해 8.15행사는 대구지역 보수와 진보단체가 한데 어울려 통일의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행사에는, 전국 순례를 벌이고 있는 통일대행진단 600여명을 빼면 지역 시민단체 회원이나 시민은 불과 100여명에 그쳐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본부에 지역 100개 단체가 참여했다고는 하지만, 소속단체 간부들조차 이 행사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아 지역 통일운동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또, 대축전 행사 대부분이 10여개가 넘는 각 단체 공연으로 채워져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꼽혔다.

김두현 협동사무처장은, “소속 단체들의 참여율이 낮고 대축전 행사가 급하게 준비된 점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행사가 열린 대구백화점 앞 광장. 전국에서 몰려든 통일대행진단 때문인지 중부경찰서 정보과 형사를 비롯해 지역 경찰이 10여명이나 뒷자리를 오가며 행사를 지켜봤다.

뜻깊은 60년 8.15행사. 식민지의 상처를 딛고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김 체칠리아 수녀가 마을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 체칠리아 수녀가 마을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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