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15, 통일의 8.15로 승화시켜야"

평화뉴스
  • 입력 2005.08.14 12: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광복 60주년 특별성명>
..."분단의 역사 딛고 자주.평화.통일로"
대구경북에서도 8.15기념행사 잇따라
...독도, 미국 공군

8.15광복 60주년을 맞아, 대구지역 시민단체인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가 특별 성명을 냈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는 15일자로 낸 성명을 통해, "지난 60년의 우리 현대사는 분단과 굴절의 역사였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역사를 극복하기 위한 자주와 민주, 통일을 향한 끊임없는 저항과 투쟁의 역사였다"면서, "광복 60주년을 맞아 과거 60년을 반추해보고, 완전한 광복을 실현하기 위해 자주.민주,평화.통일을 이룩하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광복 60주년이자 분단 60주년인 올해는 전 민족적 의지에 따라 평화통일의 대전기를 마련하는 해가 돼야 한다"면서, "8.15북측 대표단이 현충원을 방문하기로 한만큼, 남측도 북의 과거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감과 부정에서 벗어나, 광복의 8.15를 통일의 8.15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6.15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남북관계 법령들을 조속히 제정.정비하는 한편, 분단시대에서 평화.통일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늘(8.14)부터 서울에서 남.북.해외동포들이 참여하는 <자주.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8.15민족대축전>이 열리는 가운데,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와 [대구경북통일연대]를 비롯한 대구경북 93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500여명은 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오늘 오전 대구와 안동을 비롯한 각 지역별로 모여 서울로 떠났다.

이와 함께, 8.15 광복 60주년을 맞아 대구.경북에서도 기념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광복절인 15일 오후에는 독도에서 '태극기 퍼레이드와 평화의 메시지 선포식'이 열려, 가로 20m, 세로 50m의 대형 태극기를 독도 동도 정상과 선착장 지상 사이에 게양한 뒤, 독도를 지킬 것을 다짐하는 '독도 사랑 평화의 메시지 선언문'을 낭독한다.

특히, 이 행사에서는, 지난 1948년 미국 공군 폭격기의 오폭으로 숨지거나 다친 어민 200여명에 대한 위령비 제막식도 함께 열린다.

또, 대구에서는 '광복 60주년 기념 문화사 60년 대구전'이 오는 25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열린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대구지회]와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등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구지역의 60년 현대사를 문화에술과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조명하는 1920-2000년대 시대별 작품을 전시하고, '피아골', '자유부인' 등 1950년대 한국영화 상영과 대중음악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한다.

이밖에, 오는 15일과 16일 저녁 7시 30분에는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2005 대구아리랑제'가 열려 '진도아리랑'과 '정선아리랑' 등 전국 각지의 특색있는 아리랑 10여편을 공연하는데, 광복 60주년을 맞아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테마로 '희망.평화.통일'의 3가지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아리랑 노래극을 선보인다.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8.15민족대축전(서울)에 참가하는 대구경북 시.도민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 회원 120여명은 오늘(8.14) 아침 대구시청 앞에 모여 버스 3대에 나눠타고 함께 출발했다. 안동 등 경북에서도 오늘 오전 서울로 떠났다.
8.15민족대축전(서울)에 참가하는 대구경북 시.도민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 회원 120여명은 오늘(8.14) 아침 대구시청 앞에 모여 버스 3대에 나눠타고 함께 출발했다. 안동 등 경북에서도 오늘 오전 서울로 떠났다.




<8.15 광복 60주년 특별 성명> - 굴욕과 왜곡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통일 이룩하자!

1945년 8월 15일, 우리민족은 식민제국 중에서도 가장 잔혹했던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되었다.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자주독립 국가를 세울 수 있다는 감격과 기쁨의 눈물은 금수강산을 적셨고, 만세소리는 만천하에 드높았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해방되자마자 굴종과 야만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다시 한 번 절망으로 떨어졌다. 지난 60년의 우리 현대사는 분단과 굴절의 역사였다. 냉전의 시작과 외세의 개입, 민족 분단, 동족상잔과 군사독재의 역사였다.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굴절과 왜곡의 역사를 극복하기 위한 자주와 민주, 통일을 향한 끊임없는 저항과 투쟁의 역사이기도 했다. 오늘 광복 60주년을 맞아 과거 60년을 반추해 보고, 완전한 광복을 실현하기 위해 자주, 민주,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6.15 공동선언의 실현으로 진정한 자주독립국가의 꿈을 이루자!

한 나라가 자주독립 국가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정치군사 분야에서의 자주권이다. 광복 60년이 되는 오늘에도 한-미 관계는 불평등 관계에 있다. 전시군사작전권은 우리 군의 사령관인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있다. 불평등 조약인 소파협정으로 인해 주한 미군 범죄자에 대한 재판 관할권이 미군에 있다. 주한 미군의 역할변화로 인한 용산 미군기지 이전 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했는가에 대해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한반도가 동북아 군사대결의 주전장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동북아 평화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독도문제와 고구려사 문제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주변 국가들은 우리 영토를 침탈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정치군사에서의 자주권과 능력 없이 한 치의 땅도 보존! 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광복 6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대미 종속에서 벗어나서 호혜평등의 주권국가간 관계를 정립하고, 중국과 일본의 영토적 야욕을 봉쇄하기 위해 ‘민족 공조’를 강화할 때이다.

정부와 국회는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남북관계 법령들을 조속히 제정, 정비해야 할 것이다.

분단시대에서 평화통일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하자!

우리 민족은 외세에 의한 분단과 동족상잔 이후, 정전체제 속에서 60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과 공동성명은 분단시대에서 통일시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6.15 선언 이후, 남북간에는 정치.경제.문화.체육 등 전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급격하게 증대되고 있으며, 평화통일의 기반이 구축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한 북핵 문제는 북-미 간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이해 당사자들은 양자 및 다자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핵 문제가 평화적, 외교적으로 해결되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여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이 안정적인 균형 상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정부는 ‘민족 공조’와 함께 ‘국제적 협조’의 필요성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식민통치를 통렬하게 반성하고 남북 교류협력과 평화통일 노력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일본은 우리민족과 인류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남긴 가해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반성과 사죄의 마음으로 자숙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일본의 보수우익 세력은 지난 역사를 왜곡하고,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정당화시키려고 할 뿐 아니라 미화시키고 있다. 또한 군사대국화를 시도하면서 주변국들과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심지어 북핵 협상 과정에서 의제와는 관계없는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방해하려는 입장을 보였다. 우리는 이러한 일본의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남북 교류협력과 한반도 평화통일 노력을 방해하고, 군사대국화를 시도하며, 역사를 왜곡한다면, 일본은 국제적 미아로 전락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지난 100여년의 역사는 예속과 치욕, 독재와 분단이라는 통한의 역사였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이러한 굴욕의 역사를 극복하고 자유, 민주, 자주를 확대시켜왔고, 평화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 민족 모두는 광복 60주년에 과거를 반추해 보고, 굴욕의 역사를 후세에 물려주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통찰해보아야 할 때이다.

우리는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민족대축전 행사를 위해 남을 방문하는 북측대표단의 현충원 방문을 적극 환영한다.

북측 대표단의 현충원 방문은 그야말로 냉전과 분단의 금기를 깨는 용기있는 결단이며 남과 북의 진정한 화해를 위한 출발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한국전쟁의 민족사적 상처를 씻고 포용과 관용속에 민족성원 모두가 평화와 통일의 길에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 판단한다.

물론 남도 이제 북의 과거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감과 부정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광복 60주년이자 분단 60주년인 올해는 전 민족적 의지에 따라 평화통일의 대전기를 마련하는 해이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광복의 8.15를 통일의 8.15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는 냉전과 분단의 벽이 드높은 대구지역에서 평화와 통일의 씨앗을 뿌려온 지난날의 활동을 계승하여 앞으로 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통일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더욱 가열찬 평화통일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05년 8월 15일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