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자며 전쟁연습?"

평화뉴스
  • 입력 2005.08.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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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대,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 규탄...
"미국의 한반도 정책 양면성, 당장 중단하라"

27일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을지포커스렌즈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27일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을지포커스렌즈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27일 오후 용산 미군기지 5번 게이트 앞, 통일연대(상임대표의장 한상렬)와 민중연대(상임대표 정광훈)는 '제6차 반미반전 월례공동행동'을 통해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 중단과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폐기를 촉구했다.

지난 22일 시작된 한미합동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에 대해 당일 평통사 등 시민평화단체가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규탄하고 중단을 촉구한데 이어 청년학생, 사회단체 등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0여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권오창 실천연대 상임공동대표는 "6자회담을 통해 대화하자고 해놓고 뒤로는 전쟁 훈련을 하고 있는 작태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 듣지 못한다"며 미국의 한반도 정책의 양면성을 규탄했다.


미대사관을 향해 규탄의 함성을 높이고 있다.
미대사관을 향해 규탄의 함성을 높이고 있다.

권 대표는 "미국이 앞으로 진정 한반도에서 대북 적대정책을 버리지 않고 한미군사동맹이라면서 평택에 영구 주둔을 계속 꾀한다면 미국은 반드시 참패하게 될 것"이며 "러시아와 중국의 합동군사훈련을 하고 있는 마당에 미국이 한반도에서 적대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제2의 청일전쟁'이 한반도에서 벌어지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용산 미군기지 일대에 줄로 엮은 단일기를 걸어 매는 상징의식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주최측은 9월 8일 미군 진주일에 맞춰, 다음달 1일 '청와대 서한 전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8일 미대사관 앞 미군철수 선언 기자회견, 11일 인천 자유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어 미군 규탄의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한 할아버지가 미군기지 주위에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기를 걸고 있다.
한 할아버지가 미군기지 주위에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한반도기를 걸고 있다.


글.사진 [통일뉴스] 김규종 기자



<성명>
한반도 평화와 전쟁훈련은 양립할 수 없다.

1주일전 우리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벅찬 감동으로 6만 5천명이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자주 통일을 민족 공동행사를 성대하게 진행하였다. 그 자리에서 남과 북 해외는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조국을 통일할 것을 결의하였다.

1주일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당혹스러운 상황을 감출 수 없게 되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벅찬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조국통일하자고, 평화적으로 통일하자고 함께 외첬던 북측의 동포를 적으로 삼는 을지 포커스 렌즈(UFL)훈련을 노무현정부와 주한미군은 진행한다고 한다.

을지 포커스 렌즈훈련은 1만여명의 미군병력과 한국군 군단 및 함대사령부, 전투비행단, 향토 사단의 대대급 이상의 부대가 참여하며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이 미래형 사단(UEx)로 개편된 후 첫 훈련인 만큼 북침 선제 공격계획인 작전계획 5027의 작전계획을 숙달하는 훈련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반대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9월 1일 열리는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 북측이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여 참가하기에 대회를 개최하는 인천지역을 훈련에 빼달라는 인천시의 요구를 묵살하였다
.
평화와 전쟁은 공존할 수 없다.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조건이 형성되어 가고 있고 남과 북 해외가 서로 만나 한반도의 자주, 평화와 통일을 외치는 시점에서 노무현 정부와 주한미군의 뜬금없는 전쟁연습을 반대한다.

한반도의 굳건한 평화체제는 전쟁준비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와 아무 상관없는 전쟁계획을 입안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우리민족을 압박하는 미국과 주한미군이 이 땅을 떠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실현을 위해 미국은 즉각 훈련을 중단하라.
아울러 북침 전쟁 계획을 지속적으로 입안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주한미군은 즉각 철수하라.

대구 경북 통일연대는 2000년 6 15공동선언에서 합의하고 올해 6월 15과 8월 15일 민족 공동행사에서 남과 북 해외가 다시 확인한 '우리 민족끼리' 정신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 실현과 자주 통일을 위해 미국의 대북 전쟁훈련을 반대한다. 한반도의 평화는 자주와 평화, 통일을 바라는 남과 북 해외 우리민족이 스스로 만들어 갈 것이다.

2005. 8. 22
6.15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구 경북 통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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