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치욕의 날로 기록할 것"

평화뉴스
  • 입력 2004.02.1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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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 국회 통과, 농민들 '낙선운동 결의'




◇ 16일 오후 한-칠레FTA 동의안의 국회 통과 소식을 접하자 국회앞 농민대회에 참석한여성 농민들이 분노의 눈물을 흘리며 맨몸으로 물대포에 맞섰다.


◇ FTA 국회 통과 소식은 농민들에게 허탈감과 분노만을 남겼다.


◇ 한.칠레 FTA 비준안이 통과되자 분노한 농민들이 국회 진격 투쟁에 나서 경찰들과 충돌을 빚었다


◇ 계란으로 방패치기


◇ 전경들은 집회장을 난입해 진압에 나섰다.


◇ 전경들이 던진 돌과 방패와 진압봉에 의한 무차별 진압으로 농민과 학생들의 부상이 속출했다


16일 세차례나 무산되었던 한.칠레 FTA 동의안이 끝내 국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찬성 당론에 따라 찬성 162표, 반대 71표라는 압도적 표차가 났으며, 정부측은 농업에 대해 부분적인 지원책을 제시했다.

처음부터 한.칠레 FTA 체결을 반대했던 농민들은 이날도 국회앞에서 격렬한 반대시위를 벌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농민들은 무효를 선언하며 분노의 마음을 담아 국회 '진격'투쟁을 벌여 경찰에 맞섰지만 결국 이후 '낙선운동과 쌀 개방 투쟁'을 결의하며 자리를 마무리해야 했다.

오후 5시 30분. 농민들 정리집회 "낙선운동과 이후 쌀 개방 투쟁 결의"


이에 앞서, 오후 4시 50분경부터 정리집회를 시작한 농민들은 FTA 국회 통과는 무효임을 선포하고, 4.15총선에서 찬성의원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후 WTO DDA 농산물 수입개방 반대와 쌀 개방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도 계속적으로 벌려나갈 것을 결의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전여농)윤금순 의장은 분노에 끓어오르는 농심(農心)을 대변하며 이번 FTA비준저지투쟁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역설했다.

윤 의장은 "농민을 배신한 국회와 정부의 작태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길 없다"며 "전투에서 졌다고 해서 전쟁이 진 것을 아니다" 강조하고 이후 4.15총선에서 찬성의원들에 대한 낙선운동과 WTO DDA 농산물개방과 쌀추가수입개방 저지 투쟁을 힘차게 벌여 나간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국회가 미국과 초국적자본의 압력에 굴복해 우리 아들들을 전쟁터에 보내더니만 오늘은 민족의 식량주권을 팔아먹었다"고 비난하고 "4.15총선을 통해 노동자, 농민이 정치세력화하는 투쟁에 우리모두 앞장서자"고 밝혔다.

농민들은 국회와 정부에 대한 배신과 분노를 가슴에 묻은채 5시 30분경 정리집회를 마치고 해산했다.

오후 4시 10분. 성난 농민들 국회 '진격', 경찰과 치열한 공방

한.칠레 FTA 동의안 통과소식이 전해지자 국회밖에서 반대집회 중이던 농민들이 격렬하게 항의하며 '국회 진격투쟁'에 나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

오후 3시 20분경부터 국회로 '진격'에 나선 농민들은 국회와 한나라당사 쪽으로 저지선을 형성한 전경들과 마주치자 돌과 소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전경들은 물대포를 쏘며 강력히 맞섰으며 37분경에는 방패와 곤봉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진압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전여농 소속 여성 농민들이 앞장에 섰으며, 맨몸으로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나 전경들은 역시 물대포로 저지에 나섰다.

오후 4시 10분 현재 지하철 9호선 건설공사장 쪽에서 맹렬한 투석전이 전개되고 있다.

전국농면연대는 각 지구별 농민대표들을 소집해 대응책을 모색하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으며, 대나무와 볏집을 이용해 허수아비를 만들어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의 화형식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4시35분경 경찰측이 최류탄을 쏘며 시위대측을 무차별 공격해 양측은 10분간 대치상태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전경들이 던진 돌과 방패와 진압봉으로 인한 진압으로 일부 농민과 학생들의 부상이 속출했다.

전경쪽에서 날라온 최루탄을 주운 CBS 김태훈 기자는 "경찰에서 최루탄의 출처를 모르겠다고 발뺌했으며 일련번호가 없는 것으로 보아 농민들이 던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오후 3시 20분. 찬성 162, 반대 71, 기권1 통과

오후 3시 19분, 박관용 국회의원장은 한.칠레 FTA 비준 동의안이 재적의원 234명중 찬성 162, 반대 71, 기권 1표로 통과되었음을 선포했다.

표결 결과(재적271, 재석234, 찬성162, 반대71, 기권1)

한나라당(찬성 98, 반대 31, 불참 18)

찬성의원(98명)

강성구 강인섭 강재섭 강창희 고흥길 권영세 권철현 권태망 김기배 김기춘 김덕룡 김동욱 김만제 김무성 김문수 김병호 김영선 김용균 김용환 김원길 김일윤 김정부 김정숙 김진재 김찬우 김학송 김형오 김황식 나오연 남경필 도종이 맹형규 민봉기 박근혜 박상규 박세환 박원홍 박종근 박종웅 박종희 박 진 박창달 서병수 서상섭 서청원 손희정 송병대 신영균 신현태 심재철 안상수 안택수 엄호성 오경훈 오세훈 원희룡 유한열 유흥수 윤경식 윤두환 윤여준 윤영탁 이강두 이경재 이근진 이상득 이상희 이성헌 이승철 이연숙 이원창 이원형 이윤성 이재선 이재창 이주영 이한구 이해봉 임진출 임태희 장광근 전용원 전재희 정갑윤 정문화 정의화 정형근 조웅규 조정무 최병국 최병렬 한승수 함석재 홍문종 홍사덕 홍준표 황우여 강신성일

반대의원(31명)
권기술 권오을 김락기 김성조 김용갑 김용학 박헌기 박혁규 박희태 송광호 신영국 심규철 양정규 윤한도 이규택 이방호 이병석 이상배 이양희 이완구 이인기 이재오 이해구 임인배 전용학 정병국 정창화 주진우 최연희 하순봉 현경대

불참의원(18명)
강삼재 강창성 김광원 김영일 김종하 목요상 박명환 박승국 박시균 박재욱 박주천 서정화
신경식 안경률 원유철 최돈웅 허태열 현승일

민주당(찬성 23, 반대 29, 기권 1, 불참 9)

찬성의원(23명)
김경재 김기재 김방림 김성순 김영환 박금자 박병윤 박상희 설 훈 안동선 안상현 유용태 이만섭 장재식 장태완 정범구 조성준 조순형 조재환 최명헌 최선영 한충수 함승희

반대의원(29명)
고진부 김경천 김상현 김옥두 김충조 김태식 김효석 박상천 박인상 박종완 박종우 배기운 송훈석 심재권 양승부 유재규 윤철상 이낙연 이용삼 이정일 이 협 이희규 장성원 전갑길 정균환 정철기 최재승 추미애 한화갑

기권의원(1명)
강운태

불참의원(9명)
구종태 김운용 김홍일 박주선 이훈평 조한천 최영희 황창주 이윤수

열린우리당(찬성 36, 반대 3, 불참 8)

찬성의원(36명)
김근태 김덕규 김명섭 김부겸 김성호 김영춘 김원기 김원웅 김태홍 김희선 남궁석 박병석 배기선 설송웅 송영길 신계륜 신기남 안영근 유시민 유재건 이부영 이우재 이종걸 이창복 이해찬 이호웅 임종석 임채정 장영달 정동영 정동채 천용택 천정배 최용규 홍재형 김덕배

반대의원(3명)
문석호 송석찬 이강래

불참의원(8명)
강봉균 김택기 송영진 이상수 이원성 정대철 정세균 정장선


기타(찬성 5, 반대 8, 불참 2)

찬성의원(5명)
강숙자 박관용 안대륜 정몽준 조희욱

반대의원(8명)
김종호 김학원 백승홍 오장섭 이인제 정우택 정진석 조부영

불참의원(2명)
김종필 이한동



통일뉴스특별취재팀
글. 송정미/이현정/이철화/
사진. 김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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