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인 사람들은 눈물과 오열, 분노로 얼룩진 1년 전 오늘을 떠올리며 억울하게 희생된 넋을 위로하고 지하철 참사의 교훈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겼다.
사고 발생 시간인 오전 9시 53분, 사이렌 소리와 함께 추모 묵념이 시작되자, 대구 전역에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애도의 침묵이 엄숙하게 흘렀다.
이후 유가족들과 조해녕 대구시장 등 지역 인사의 분향 및 헌화가 있었고, 6대 종단의 종교 추모 의례가 이어졌다. 분향을 위해 단상에 올라선 유가족들은, 화염 속에서 숨진 가족의 얼굴을 마주하자, 이내 마르지 않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숙연한 가운데 이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진혼북 울림과 퍼포먼스 등 추모식 전후로 있었던 추모공연은 죽은 자의 혼을 달래고 부상자와 유가족의 상처를 위로했다.
글 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배선희 기자
◇ 참사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검붉은 연기가 영정 위를 뒤덮었다
◇ 검붉은 화염에 휩싸인 중앙로 하늘...
◇ 우리들의 어머니...국화꽃을 든 어머니가 오열하고 있다
◇ 참사의 상처...그 날의 악몽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 늠름하고 어여쁜...참사는 젊음마저 앗아갔다.
◇ 퍼포먼스...죽은 자의 넋을 어루만지며...
◇ 다음 세상에서는...이어지는 분향은 도심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 부디, 우리 딸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 할머니의 기도..."부디 편히 잠드소서"
◇ "언니, 다음 세상에서 다시..."
◇ "지옥 같은 삶"...부상자들의 아픔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 "오늘이 무슨 날인지는 아시죠? 부끄럽지 않으세요?"
◇ 다시 맞은 중앙로의 아침...1년은 그렇게 흘러갔다.
◇ 이렇게 평온한데...그날의 중앙로역은 그렇게도...
◇ 다시 중앙로역으로 들어오는 전동차...제발 이 아픔 다시는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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