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인터넷 길이 통일의 길로"

평화뉴스
  • 입력 2004.02.26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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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최초 공동개발게임 ‘독도를지켜라’ 3월부터 서비스




◇ 남북한이 공동개발한 모바일 게임 <독도를 지켜라>의 주요 게임 장면(사진.연합뉴스)

남북한이 최초로 공동개발한 핸드폰 게임 '독도를 지켜라'가 LG텔레콤을 통해 3.1절부터 서비스된다.

이 게임은 독도를 침범하는 왜구들을 막는 슈팅게임으로 북측 삼천리무역총회사가 기획 개발하고 남측 (주)북남교역이 개발과 테스트를 지원했으며 고이즈미 총리와 일본지도층의 독도망언에 대한 항변을 담고 있다.

게임 개발의 모든 과정과 협의는 조선복권합영회사의 남측 투자사인 (주)훈넷의 도움을 받아 통일부로부터 지난 12월 북한주민 접촉허가를 받은 후 인터넷으로 진행했으며 회사 소개서, 초청장, 계약서, 개발자 소개서 등 필요한 서류도 모두 인터넷을 통해 받았다.

북한과 교류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 중개인을 통해 이 모든 서류를 받아야 하고 방북허가를 받더라도 중국을 경유해 북한을 방문, 계약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경비가 소요된다. 설사 계약이 성사됐더라도 대화통로가 마땅치 않아 북한과 게임 사업을 벌여온 대기업도 북한에서 개발된 게임을 국내에서 서비스 한 적이 없다. 인터넷을 통해 이 모든 것을 해결한 이번 사례는 인터넷으로 남북교류의 물꼬를 튼 가히 획기적인 일이라 할 만하다.

북남교역 유성훈 대표는 "남북간에 연결된 인터넷 길이 이제 교류협력의 길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며 "이것은 남북교류협력사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북남교역은 '독도를 지켜라' 외에 북측과 '비치발리볼'게임 구매 계약을 맺었으며 '손전화기게임 사업 계약'을 체결한 뒤 통일부에 게임 반입 승인 및 문화협력사업(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매달 2개 이상의 게임을 북한과 공동 개발하여 LGT, KTF, SKT를 통해 국내 서비스하고 두 달 뒤부터는 해외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 밝혔다.


글/ [통일뉴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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