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계획위원 ‘84명’ 지원

평화뉴스
  • 입력 2006.06.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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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선정위’ 구성...채점 결과는 ‘비공개’...
매일신문.MBC 소속 위원 "바뀔 듯"... 다음은?


대구시가 처음으로 실시한 ‘도시계획위원회’ 공개모집에 84명이 지원해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시는 도시계획위원회 25명 가운데 건축.교통.환경.방재.문화.정보통신 등 도시계획 관련 분야의 민간전문가 14명에 대해 지난 5월 10일부터 25일까지 공개모집했다.

나머지 11명은 당연직 2명(행정부시장.도시주택국장)과 시청 공무원 2명(기획관리실장.방재국장), 시의원 3명, 유관기관 2명(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대구환경청장), 언론인 2명(현 매일신문.대구MBC)으로, 이들은 지금처럼 대구시가 자체 위촉한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도시계획위원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6월 안에 위원 결정을 끝내기로 했다.

‘선정위원회’는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주택.교통.환경.건설국장과 기획관리실장을 포함해 10명 이내로 구성된다.

그러나, 선정위원회의 ‘채점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도시계획과 담당자는, “선정위원회가 서류심사를 통해 위원을 결정하지만, 채점 결과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지난 5월 10일 낸 ‘공개모집’의 선정기준을 보면, ▶직능.대학.지역.전문 분야별로 적정한 인원을 균형있게 선정 ▶해당분야에 대한 학식과 활동경력이 많은 자 ▶동일한 조건의 경우 여성, 연장자 우선으로 돼 있다.

또, 현재 도시계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 2명은 모두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계획과 담당자는 “현재 매일신문 C논설위원과 대구MBC J이사가 참여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 그만둘 뜻을 밝혔다”면서 “이번 도시계획위원에 어떤 언론사의 누가 들어올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은 “선정된 위원의 ‘채점’까지는 아니더라도 구체적인 ‘심사기준’은 공개해야 한다”면서 “대구시가 ‘공개모집’ 당시에 낸 심사기준은 매우 모호해 그것 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처장은 또, “언론인 2명에 대해서는 왜 대구시가 자체 위촉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언론인이 도시계획위원회에 들어가면 해당 언론사의 공정보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대구시와 언론 모두 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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