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힘든 귀향"

평화뉴스
  • 입력 2004.03.1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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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 문제 다룬 다큐멘터리 ‘송환’...
13~14일, 대구에서 시사회




◇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 [사진-통일뉴스 김규종 기자]
비전향 장기수의 삶을 다룬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송환’이 서울에 이어 대구에서도 시사회를 갖는다. 대구독립영화협회는 이번주 13(토), 14(일)일 이틀 동안 남구 대명동 대구문화산업지원센터 6층 소극장에서 2시, 5시에 무료로 영화를 상영한다.

‘송환’은 김동원 감독이 ’92년부터 2003년까지 12년에 걸쳐 제작한 영화이다.
‘간첩’ 또는 ‘빨갱이’로 불리며 북한 송환만 바라고 사는 비전향 장기수들. 이들과의 첫 만남부터,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63명의 북측 송환, 그리고 2003년 2차 송환 추진운동의 상황까지 12년의 시간을 2시간 28분 속에 밀도 있게 담아냈다.

김동원 감독은 "작품에서 비전향 장기수들의 고통이나 이념 등의 정치적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라 오직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

"통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물론이고 초등학생들까지도 쉽게 재미있게 영화를 보고, 통일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송환이 과거형의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차송환으로, 자유왕래로, 평화통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들이 커졌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은 올 1월 미국 최대의 독립영화제인 ‘2004선댄스영화제’에 한국 다큐멘터리로는 최초로 진출해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2003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고, 일본에서 열린 ‘2003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송환’은 시사회를 거친 뒤 오는 19일 대구 ‘필름통’을 비롯해 서울, 광주, 부산, 제주의 예술영화전용상영관에서 동시 개봉된다. 또, 5월에는 일본, 6월쯤에는 미국의 극장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며, 해외 곳곳에서 교포를 중심으로 소규모 상영회도 계획하고 있다.

시사회문의. 대구독립영화협회(053-629-4424)(http://difa.co.kr/difa.html)


글. 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사진. 통일뉴스 김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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