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보좌관' 대신 '개인 사무실?'

평화뉴스
  • 입력 2006.12.0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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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인턴보좌관제' 유보..'의원 사무실'은 원안대로..."꼭 필요한가?"


대구시의회가 ‘인턴보좌관제’는 유보하는 대신 ‘의원 개인사무실’은 원안대로 설치하기로 했다.

대구시의회(의장 장경훈)는 오늘(12.4) 오전 의장실에서 확대의장단(9명) 회의를 갖고, ‘지방의회 인턴보좌관제’ 도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의원보좌기능 강화가 절실하지만, 열악한 시 재정상태를 감안해 먼저 의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재정상태 및 여건이 호전될 때까지 ‘인턴보좌관제’를 유보하고 관련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의회는 ‘유보’라는 표현으로 재론의 여지를 남겼다.
시의회 공보 담당자는 "이번 회기 중에는 ‘인턴보좌관제’를 논의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면서 "내년에 다시 이를 논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는 대신, ‘의원 개인사무실’은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대구시의회에는 의원 29명 가운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뺀 21명의 개인사무실이 없는데, 시의회는 5억8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의원 사무실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한 ‘청사 사무실 재배치 공사비’가 3억9천여만원, 사무실에 들어갈 집기 구입비가 1억9천여만원으로, "내년 1월 말쯤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보 담당자는 내다봤다.

대구참여연대 윤종화 사무처장은 "시의회가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대구시 재정여건에서 한푼이라도 줄일려고 앞장서야 하는 의회가 예산낭비 성격이 짙은 '의원 사무실'을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회기 때를 빼면 의원들이 의회에 나오지 않은 날이 많고, 대선을 비롯한 정당 행사로 빠지는 날도 많은데 굳이 개인 사무실을 둬야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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