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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아치형 보도교’.."
육성완(대구DPI)..
"3년만에 결론 난 아양교, 동구청의 이해 못할 행정"
2006년 12월 28일 (목) 11:12:47 평화뉴스 pnnews@pn.or.kr
   
▲ 대구시 동구에 있는 아양교 '아치형 보도교'. 경사가 심해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사진.평화뉴스)
 

지난 2003년 U대회에 맞추어 동구의 상징물로 만들어진 아치형 보도교가 3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아양교 아치형 보도교는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했지만, 지역주민의 의사를 들어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처음부터 문제를 갖고 출발을 하였다. 아치형 보도교는 장애인을 비롯한 노인과 노약자들이 통행하기가 힘들었다.

특히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비나 눈이 오면 미끄러워 위험을 무릎 쓰고 다녀야 했다.
이런 문제들이 돌출되면서, 2004년 동구 방촌동에 살며 매일 같이 아양교를 건너다니는 휠체어 장애인 원성필씨가 국가인권위에 급기야 진정을 하게 되었고 국가인권위는 개선권고를 동구청에 내렸다.

때를 맞추어 지역의 장애인단체와 시민단체가 동구청에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통행에 불편을 격고 있으므로 국가인권위의 개선권고안을 하루 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다. 이에 동구청은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은 것을 굳이 철거를 할 필요가 있나” 그러면서, “아치형 보도교를 그냥 두고 옆 도로를 1.5M 폭을 넓혀 인도를 만들어 교행을 할 수있도록 하면 되지 않겠나”라는 제안을 하였다.

이에 어떤 형태로든 통행불편이 없도록 하라는 것을 동구청에 이야기를 하였고, 동구청은 2005년 봄에 보도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을 했다. 그러나, 이 공사는 예산편성과 공사 업체까지 선정하고 계약한 상태에서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줄기차게 장애인단체에서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수십 차례 동구청을 찾았지만 그때마다 이런 저런 변명만을 내놓고 시간 끄는 느낌을 주기만 했다.

지역장애인단체가 동구청을 찾아간 것도 너무 많아 기억을 못 할 정도다.
개선을 촉구하는 1인시위도 수차례 이런 과정을 끝에 올 초에는 개선을 위한 공사를 하겠다고 하여 차선 폭을 줄이는 작업까지 했다가, 이를 반대하는 단체가 있다고 하여 바로 다음 날 공사를 중단하는 웃지 못 할 일까지 벌어 졌다.

그리고, 이 훈 전 동구청장은 자기 임기전에 공사를 끝내겠다고 하면서 2006년 7월 초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공사 추진계획서까지 공문으로 대구DPI로 보내왔다. 이제는 2년 동안 끌어왔던 일이 마무리 되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것도 잠시, 지난 7월 현 이재만 구청장이 취임한 뒤 새로운 방안을 모색한다고 하면서 여론수렴위원회를 만들어 동구지역의 주민들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였다.

몇일 전에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대상자의 80%가 철거를 하는데 찬성을, 아치교 옆 보도를 내는 개선 안에 찬성한 사람은 20%로 나타났다. 여러 가지로 아쉬움을 남게 하는 아양교 아치교의 문제가 이제는 어떠한 방법으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이런 수억의 돈을 들여 만들어진 구조물을 처음부터 주민의 의사를 들어보지 않고 문제발생을 일으켜 놓고 2년이 넘도록 장애인단체와 시민단체의 줄기찬 개선의 목소리에도 외면을 하다가 이제는 철거라는 주민의 여론을 들어 결론내리게 되었다. 동구청의 일괄성 없는 행정과 전 구청장을 약속은 하나의 종이 조각으로 밖에 남지 않았다.

대구시 동구 아양교 아치형 보도교가 철거되면 전국에서 손꼽히는 ‘잘못된 행정’으로 남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2년이 넘도록 아양교아치형보도교 개선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한 당사자 원성필씨와 대구DPI, 참여연대동구주민회,장애인지여공동체 상근 활동가의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

   
[시민사회 칼럼 88]
글. 육성완(대구DPI 사무국장)




(이 글은, 2006년 11월 30일 <평화뉴스> 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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