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평화뉴스
  • 입력 2004.04.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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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도 이라크 파병반대 캠페인...
“파병 문제는 재검토를 넘어 전면 철회되야”



◇ 이라크 파병반대 퍼포먼스..."우리를 더이상 죽이지 마라"

17대 선거를 앞두고, 최근 한국인이 이라크 무장세력에게 잡혔다가 풀려난 사건이 잇따르면서, 이라크 파병반대 여론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이 지난 8일 파병 찬성 국회의원 122명을 낙선 대상자로 발표한데 이어, 전국 곳곳에서 파병반대 성명서와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도 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대구경북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이 오늘(10일) 오후 1시 반에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이라크 파병반대 캠페인’을 열었다.

이들은 오늘 행사에서 "최근 이라크의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여전히 이라크 파병 원칙에 변함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정부는 더 이상 국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파병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민행동은 또, 파병반대 피켓 선전과 풍선 나눠주기, 노래공연, 퍼포먼스 등을 통해, 이라크 파병 철회에 대한 대구시민의 지지와 관심을 호소했다. 특히 땅에 드러누운 채 파병반대를 말없이 외치는 퍼포먼스를 열자, 대구백화점 앞을 오가는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오늘 행사에서는 이밖에, 평화를 노래하는 지역 노래패의 공연도 이어졌다.

대구경북통일연대에 오택진 사무국장은 “16대 국회에서 결정한 이라크 파병에 대해 선거를 앞둔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17대 국회에서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하며 “민주당에서 파병반대 선언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라크 파병문제는 재검토를 넘어 반드시 철회돼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선거가 끝난 뒤, 오는 17일에도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 중이다. 총선을 닷새 앞두고, 이라크 파병에 대한 각 당과 후보자들의 입장이 어떻게 바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는 지난 9일 성명을 내고“미국의 무자비한 군사작전은 전 세계 양심들의 더 큰 저항만 불러올 것"이라면서, "제2의 베트남이 될 상황에 처한 이라크 파병 방침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글.사진 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pnsun@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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