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전 동거(同居)에 대해 대학생 10명 가운데 7명가량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학생의 절반 가까이는 ‘결혼과 사랑은 별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대부분 2자녀를 원하지만 아들을 낳을 때까지 낳겠다는 학생도 전체의 절반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와 대구가톨릭대가 지난 5월 1일부터 20일까지 대구가톨릭대 1-4학년 학생 1,695명을 대상으로 '결혼.출산'과 관련해 설문 조사한 결과, ▶‘혼전동거’에 대해 ‘찬성’하는 학생이 67%로 ‘반대’(32.9%)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또, ▶“결혼과 사랑은 별개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학생이 57.2%로 높았지만 “별개”라는 대답도 42.8%나 됐다.(매우 그렇다 3.9%, 그렇다 16.2%, 보통이다 22.7%)
이와 함께, ‘아들 욕심’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선호하는 자녀의 성별’에 대해 남아 10.2%, 여아 16%, 상관없다 73.8%로 나타났지만, ▶“선호하는 자녀의 성별이 남아인 경우, 태어난 자녀가 딸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아들 낳을 때까지 낳겠다”는 학생이 49.7%로 “상관없이 그만 낳겠다”는 학생 47.4%보다 많았다.
특히, ▶“아들 낳을 때까지 낳겠다”는 학생 가운데, 남학생의 60.2%로 여학생 34.3%보다 두배 가까니 높았다.
반대로. ▶“상관없이 그만 낳겠다”는 대답은 여학생이 62.9%, 남학생이 47.4%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또, 결혼 후 원하는 자녀 수에 대해서는 ‘2명’이 57.4%로 가장 많았고, 3명 18.6%, 1명 12.4%, 4명 이상 5.2% 순으로 조사됐다. 자녀 양육부담에 대해서는 ‘부부공동의 일’이란 대답이 9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결혼'에 대해서 ‘하는 편이 낫다’ 40.5%, ‘반드시 해야 한다’ 32.4%로, ‘해도 안해도 좋다’(22%)나 ‘하지 않는 게 낫다’(5.1%) 보다 높았고, 결혼 적령기에 대해서는 남자 29.4세, 여자 28.5세로 조사됐다.
또, ‘미혼남녀가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에 대해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다르게 생각했다.
남학생의 경우 ▶경제적 불안정 ▶결혼비용의 부담 ▶상대방의 구속이 싫어서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못 만나서 ▶자아성취(자기개발) 순으로 나타난 반면, 여학생은 ▶자아성취(자기개발)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못 만나서 ▶결혼에 따른 사회활동 지장 ▶상대방의 구속이 싫어서 ▶‘결혼제도가 남편 집안 중심이기 때문’ 순으로 꼽았다.
경상북도는 이같은 조사 결과 내면서 “지역 특수성 등으로 전국 대학생들의 표본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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