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권해효, "파병철회 권해요"

평화뉴스
  • 입력 2004.04.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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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대표, '이라크 파병 철회 1만인 시국선언' 추진
...시국선언, 범국민 청원운동도



◇ 이라크 파병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영화인 권해효씨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 등 30여명의 각계 각층 대표인사들이 14일 오전 10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이라크 파병 철회를 위한 1만인 시국선언 발기인' 기자회견을 열고 1만인 시국선언을 비롯한 각계각층 시국선언 릴레이 운동, 이라크 파병철회 범국민 청원운동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라크 파병 철회를 위한 1만인 시국선언 발기인'은 평화, 문화, 종교, 여성, 시민운동 등 142명의 각계 대표적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6월까지 각 단체에서 평화선언 물결을 만들어가고 새 국회가 들어서면 파병철회 결의안 통과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이라크 석유전쟁은 세계 여러 나라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며 "초국적 자본들의 이윤만을 위해 벌어지는 전쟁을 꼭 막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는 시민운동단체를 대표해 연설하며 "파병지지자들이 '우린 재건지원만 하면 된다'며 파병을 주장했으나 오늘 이라크 상황은 당시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변화된 기준에 맞춰 이라크 파병 또한 재 논의 돼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영화인 권해효, "이라크 평화재건은 미군이 철수한 뒤에 이뤄질 것"

87년 6월 항쟁 당시 시위대 진압훈련을 받아야 했다는 영화인 권해효 씨는 "지금 정부가 (6월 항쟁 때와 같이)젊은이들에게 피를 묻히라 한다"고 개탄했다.
권해효씨는 "피 묻힌 국익을 어찌 국익이라 하겠는가"라며 파병이 철회 될 때까지 총력투쟁할 것을 제안하고 정부의 파병 명분인 이라크 평화재건은 "미군이 철수한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 말했다.

홍근수 평통사 상임대표는 평화.통일 단체를 대표해 "이라크에서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는 이 마당에 국회는 파병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17대 국회가 구성되면 16대 국회가 저지른 위헌적인 결정을 바로잡고 이라크 파병부대를 즉각 철군시켜야 민족이 산다"고 강조했다.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팔루자 희생자의 대부분이 여성과 아이였으며 이라크 전쟁으로 발생한 피난민의 80%가 이들"이라 밝히고 이는 "미국의 팔루자 공격이 얼마나 비인간적인가를 보여주는 일"이라 설명했다. 또한 '한집 건너 한 가구씩 과부가 생겨나고 있다'는 한 이라크 여성의 말을 인용하며 이라크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무고한 여성과 아이임을 강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최병모 변호사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누구를 향해, 무엇을 위해 총든 군대를 이라크에 보내려 하는가, 수 세대를 걸쳐 피의 악업을 쌓을 길에 왜 4천만 겨레를 연루시키려 하는가"라며 "대한민국은 전쟁에 협력하기를 거부하고 이라크인들에게 총을 들지 않겠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괴와 증오, 불의와 폭력의 악순환으로 나아가는 맹목적 걸음'을 '평화, 정의 생명의 길'로 돌이켜 세울, 사회원로, 시민사회운동지도자, 노동자, 농민, 정치인, 경제인, 문화예술인, 각계 전문가와 지식인, 청년학생과 여성으로 이어지는 평화의 물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 통일뉴스 이현정 기자
사진. 통일뉴스 김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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