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호화전용차 입방아"

평화뉴스
  • 입력 2004.04.2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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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녕 대구시장 최근 4400만원짜리 체어맨 구입
..."대구시 빚이 3조원인데..."


갚아야 할 빚이 3조원에 이르는 대구시가, 최근 시가 4400만원가량의 고급 승용차를 조해녕 시장의 전용차량으로 구입한 사실이 알려져 입방아에 올랐다.

조 시장은 지난 2월24일 4398만원을 주고 2700cc짜리 체어맨 승용차를 샀다. 조시장은 그동안 2천500만원 안팎이면 살 수 있는 2천cc 짜리 그랜저 엑스지 승용차를 타고 다녔다.

조 시장의 전용차량은 이 체어맨 외에도 2001년에 구입한 2천㏄ 짜리 그랜저 엑스지 1대와 최근에 산 뒤 서울사무소에 세워둔 2천㏄ 그랜저 엑스지 등 2대가 더 있다.

대구시 쪽은 “1995년에 구입한 그랜저 승용차가 낡아 전용차량 3대 중 1대를 체어맨으로 바꿨다”며 “시장 승용차를 타는 귀빈들이 시장 차가 너무 좁다는 말을 많이 해 약간 비싼 차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시 안팎에서는 “대구시가 갚아야 할 빚이 3조원이나 되는데 어떻게 시장이 호화 승용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느냐”는 반응이 적지 않았고 “그동안 대구시장 전용차량은 2천㏄ 이하였는데 조 시장이 갑자기 값이 2배나 비싼 차를 구입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비난도 쏟아져 나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 자체에서 마련한 규칙을 보면 시장 전용차량은 2천㏄ 이상을 구입하도록 돼 있다”며 “대전과 인천 등지에서도 시장들이 체어맨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대구/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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