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북 룡천역 참사 "동포애로 상처 보듬어야"

평화뉴스
  • 입력 2004.04.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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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폭발사고로 천여명 인명피해난 듯
...지역 단체 민간차원의 지원사업 추진


어제(4.22) 오후 평안북도 룡천군 룡천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열차 폭발사고로 천여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지자, 대구지역에서도 동포애와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 3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경북통일연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오늘(4.23) 논평을 내고, "같은 민족의 일원으로서 아픔을 느낀다"면서, "정확한 상황이 파악되면 민간 차원에서 인도적인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범민족연합남측본부 대구경북연합> 김혜경 사무국장은 "이번 사고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한 형제의 일"이라면서, "예전에 북녘동포돕기를 할 때처럼, 지역 단체들과 함께 민간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일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청년단체인 <평화와 통일의 길> 유재준 회장도 "룡천역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대구지하철 참사가 떠올라 당장이라도 달려가 돕고 싶었다"면서,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작은 정성이라도 나누는 것이 곧 통일의 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의 이들 통일운동단체들은 곧 모임을 갖고 민간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합뉴스와 KBS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쯤 북한 신의주에서 평양쪽으로 50km 떨어진 평안북도 룡천군 룡천역에서, 석유와 LP가스를 실은 화물열차가 충돌해 천여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북한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국과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부상자 치료를 위한 도움을 요청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은 "북한 룡천역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자국인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한 것을 확인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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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천역 부근 폭발사고와 관련한 논평>

1. 어제 22일 오후 2시 이북 룡천역 부근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났다고 국내외 언론이 보도했다. 아직 정확한 피해상황은 보도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봐 대규모의 인명피해와 시설피해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2. 우리는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해, 같은 민족의 일원으로서 아픔을 느끼며 인명피해를 당하신 북측의 동포와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부상자들이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사고로 인한 여러가지 피해들이 하루 빨리 원상복구되기를 바랍니다.

3. 정확한 상황이 파악되면 민간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인도적 지원사업을 계획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밝힙니다.

4. 정부와 국회는 동포애를 가지고 책임있고 성실하게 북측에 대한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드립니다.

2004년 4월 23일

6.15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구경북통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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