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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장애인은 단체로 기차 못 탑니까?"
대구DPI, "장애인 10명 KTX 같이 타겠다"
철도공사, "정원 2명, 최대 4명 밖에 안돼"
2007년 08월 14일 (화) 16:15:00 평화뉴스 pnnews@pn.or.kr


   
▲ 지체 1급 김광식(39)씨가 실사를 위해 KTX 객차를 오르고 있다.(8.14 동대구역)
 















휠체어장애인의 KTX 단체 탑승을 둘러싸고 장애인단체와 철도공사가 갈등을 겪고 있다.

[대구DPI(장애인연맹)]는 오는 9월 5일부터 3일간 경기도 일산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장애인한국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 측에 “전동.수동 휠체어 장애인 10명이 KTX(한국고속열차)를 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요청 공문을 지난 9일 발송했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측은 14일 오후 1시, 동대구역에서 벌인 실사에서 "장애인 정원은 2명이며 최대한 4대까지 탄다해도 객차사이 장애인 화장실로 가는 출입문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오는 9월 제7회 세계장애인한국대회에 참석하는 대구지역 참석자는 100여명. 이 가운데 휠체어를 타고 가는 장애인은 10명이다.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하루에 동대구에서 일산(행신)까지 운행하는 4대의 KTX가 전부다. 또, KTX 내에도 휠체어 장애인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2호차 뿐. 다른 객차는 문이 좁아 들어갈 수조차 없다.


   
▲ KTX 2호실 휠체어 장애인 공간, [대구DPI] 육성완 사무국장이 철도공사 관계자에게 강한 항의를 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여객사업본부 여객마케팅팀 김종문 차장은 “철도시설이 여의치 않아 수동휠체어로 갈아타는 수밖에 전동휠체어 장애인을 태울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실사에 참여한 [대구DPI] 육성완 사무국장과 지체1급 장애인 김광식(39)씨는 "전동휠체어는 장애인의 발인데 어떻게 수동휠체어로만 가냐"면서 "특히, 다닥다닥 붙어 앉으면 화장실도 갈 수 없다"며 반발했다.

   
▲ 육성완 사무국장..
 
결국, 이날 실사는 서로 다른 입장만 확인한 채 30여분 만에 끝났다.

[대구DPI] 육성완 사무국장은 "비장애인들은 단체로 기차를 탈 때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지만, 장애인은 인원제한까지 받는다"며 "단체로 가려면 몇 분 간격으로 오는 KTX를 나눠 타야 하는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육 국장은 또한 “장애인이 비행기를 이용할 때는 항공사에서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수동 휠체어로 이동하게 해준 뒤 전동 휠체어는 함께 싣고 가는 등 방안을 강구해주는데, 한국철도공사는 아무런 방안 없이 시설 탓만 하고 있다”고 흥분했다.


지체1급 장애인 김광식(39)씨는 “화장실도 못 가게 붙어 앉아 가야 한다는 생각은 우리를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한다는 것”이라며 “한국철도공사는 이 나라 국민들을 위한 회사가 아니었나”고 비난했다.

한편, 세계장애인대회는 [국제장애인연맹(DPI:Disabled Peoples' International)]이 26년 전 ‘장애인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싱가포르에서 처음 연 '장애인인권 세계올림픽'이다. 이번 제7회 세계장애인대회는 우리나라 경기도 일산(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UN총회를 통과한 ‘국제장애인권리협약’ 제정을 축하하고 [국제장애인연맹(DPI)]의 4반세기 역사를 기리기 위해 세계 160개국 3,500여명의 장애인과 관계자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 실사를 마친 김씨의 뒷모습, 이날 실사는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30분만에 끝났다.
 















글.사진 평화뉴스 오현주 기자 pnnews@pn.or.kr / uterine@nate.com



-참고자료
세계장애인대회: 장애인인권 현황과 장애인인권 운동의 세계적 추세를 분석한다, 국가별 상황보고를 통한 장애인단체의 활동 평가 및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한다, 장애인인권문제의 해결을 위한 중장기 목표를 계획하고 수립한다, 장애인권리 신장을 위해 각 나라가 제도 및 법률의 개혁과 발전계획을 수립하도록 촉구한다.

세계장애인대회 연혁
▶제1회 1981.11 싱가포르 ▶제2회 1985.9 서인도제도 나소-바하마 ▶제3회 1992.4 밴쿠버-캐나다 ▶제4회 1994.12 시드니-오스트레일리아 ▶제5회 1998.12 멕시코시티-멕시코 ▶제6회 2002.10 삿포로-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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