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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대선 잣대로만 평가 말라" (8.10)
영남일보 "대선 유불리 따지는 논란 온당치 않다"
매일신문 "무리한.성급한 합의 없어야"...편협.과욕.과장?
2007년 08월 16일 (목) 13:55:48 평화뉴스 pnnews@pn.or.kr

지난 8일 정부가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하자, 매일신문은 그날 오후에 ‘기대보다 우려, 논란 불가피’라는 제목으로 기사와 사설을 내보냈다. 다음 날 매일신문은 9일자 사설에 <무리한 약속. 성급한 합의 없어야 한다>는 제목을 붙였다. ‘무리한’과 ‘성급한’은 그 자체로서 부정적 의미를 띤다.

매일신문은 이 사설에서 “실효성이야말로 이번 만남의 요체가 돼야 한다”면서 “거듭 당부하지만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성과만을 의식해 무리한 약속이나 성급한 결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노파심일지는 모르겠으나 ‘튀는’ 국정 운영으로 종종 민심에 반한 참여정부가 혹시나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국민들이 고개를 갸웃거릴 약속을 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며 ‘노파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다 ▶“일방적 퍼주기나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성급한 통일 방안 합의는 지양해야 한다” ▶“임기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이 가능한 범주를 뛰어넘어 무리하게 일을 벌이거나 ‘이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상황논리에 함몰돼 과욕을 부리는 것은 금물이다” ▶“편협하게 접근하거나 성과를 과장해서도 안된다”고 여러가지를 당부했다.

매일신문은 이 사설에서 온갖 부정적 수식어와 용어를 썼다.
무리한 약속, 성급한 결정, 성급한 통일방안 합의, 일방적 퍼주기, 과욕, 편협, 과장.
언론이 중대 사안에 대해 미리 걱정하고 지적할 수는 있지만, 너무 앞서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매일신문 8월 9일자 31면(오피니언) 사설.
 


그러나, 영남일보는 8월 10일자 사설에서 <정상회담 大選 잣대로만 평가 말라>며 매일신문과 다른 논조를 폈다.

영남일보는 이 사설에서 “정치권이 각각 주장하고 내세우는 정삼회담을 둘러싼 대선 전망은 의미가 없다. 국민의 눈에는 모두 아전인수(我田引水)로 비칠 뿐”이라며 “한반도 평화 시대에 대비한 실효성 있는 대북정책을 연구하고 밝히는 것이 더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기준에서, 대선 또는 경선의 유불리 만을 따져 소모적 논란을 벌이는 것은 온당치 않다. 국민들이 한발짝 앞서 지켜본다는 믿음을 가릴 일이다”며 ‘대선 잣대’를 경계했다.

영남일보는 “남북정상회담은 대선정국의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것이 틀림없다”고 전제하면서도 ▶“1차(정상회담) 때만큼 흥분할 이유가 없고” ▶“선언적 의미 이상의 합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설혹 성과하 있다해도 그것을 특정정당의 전유물로 보려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가 나오기 앞서 각 정당이나 정파별 유불리를 따지기란 간단치가 않아 보인다”고 짚었다.

또, “정상회담을 범여권의 전유물로 떠든다든지, 회담 내용에 관계없이 정치적 의혹만을 증폭시키려는 시도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오히려 한반도 평화 시대에 대비한 실효성 있는 대북정책을 연구하고 밝히는 것이 더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영남일보와 매일신문은 여.야 만큼이나 다른 시각을 보였다.
매일신문의 우려처럼 ‘무리한 약속’과 ‘성급한 합의’, ‘일방적 퍼주기’, ‘과욕.편협.과장’된 결과를 낳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결과를 지켜봐야 할 일이다. 7년만에 이뤄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국민의 생각이 이렇게 ‘부정적’일 수만은 없다. 매일신문이 국민의 여론을 제대로 짚고 있는 지 의구심이 든다. 그런 점에서 영남일보의 10일자 사설은 눈길을 끌었다. <정상회담 大選 잣대로만 평가 말라>.

   
▲ 영남일보 8월 10일자 27면(오피니언) 사설.
 


글. 평화뉴스 유지웅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이 글은, 2007년 8월 10일 <평화뉴스>주요 기사로 실린 내용입니다 - 평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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